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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을 땐 죽도록 싫더니...이제 때가 되니 때리고 싶은건가?
게시물ID : sisa_25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onlangΩ
추천 : 14
조회수 : 30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6/11/28 21:30:21
오늘 대통령 발언을 들으며 생각한 점이 있어 몇 자 적습니다.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철회 했다지요?
임명동의안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인데 야당의 반대로 어쩔 수 없이 철회했다는 내용이죠.
분명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국민이 준 권한을 행사하는 데 딴지를 거는 사람이 있다니...
그게 누구일까요? 바로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아닌가요?
또 임기를 채우고 싶다라고도 했습니다.
국민이 5년 임기를 하라고 뽑은 대통령이 그 임기를 채우지도 못하는 위기의식이 있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여기서 하나 생각나는 게 있어 몇 자 적습니다.

예전에 군에 있을 때, 
틈만나면 아랫 계급을 갈구고 때리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이 있었죠.
아니 한 둘이 아니었다는 표현이 정확하겠죠..
제일 고참은 고참 나름대로, 그 다음 고참은 고참 나름대로
온갖 할 말 안 할 말 다 하고 폭력을 일삼고....
제가 제일 졸병이었을 때, 그런 얼토당토 안한 폭력이 너무 싫더군요.
왜 '의무'적으로 간 군에서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지 정말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가고 제가 점차 고참이 되어가면서 제일 많이 하는 얘기가
'요즘 세월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말과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입니다.
사실 이병이나 일병, 상병 등 저보다 아랫 계급이 
예전에는 감히 할 수도 없었던 말과 행동을 하면 정말 속에서 부아가 치밀어 오릅니다.
건방을 떤다라고 할까요? 꼴보기 싫은 때도 많고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많죠...
제가 많이 맞아 봐서 이제 이런 폭력은 사용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쩝니까? 말로해서는 도저히 안 듣는 것을...
그러면 어쩔 수 없이 폭력을 쓰게 되죠.
때리고 기합을 주고 나면, 내가 편한대로 부대원을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말이나 설득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지위와 능력이 있으면서도
폭력을 쓰는 게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이니 무리하게 비인간적인 대우를 하는 거죠...
(군에 다녀오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또 하나의 예가 있습니다.
예전 군사독재시절이나 군부시절에 광주항쟁등이나 언론통폐합등등
자신의 권력에 거스르는 사람들을 무참하게 죽이거나 강제로 자유를 빼앗은 적이 있었죠.
그 당시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아직까지도 고통받고 있는 것을 더 잘 알것입니다.
그게 싫어서 무슨 무슨 선언이니 하면서 민주화가 이루어 진것 아닙니까?
이제 제 할말도 좀 하고
부당한 대우도 많이 없어지고...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딱 예전의 그 군부시절이나 군대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시절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아니 그 보다 더한 것 같습니다.
내가 만약 대통령이었다면, 가장 쉽고 편한 방법으로 헌법소장임명도 했을 거고, 보기 싫은 언론도 폐간을 시켰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지 않습니까?
대통령은 쉽고 편한 방법을 정말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그러한 일들을 당해봤으니
그 시절로 돌아가기 싫어서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을 쓰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저 몇 몇 언론에서 비방하고, 몇 몇 야당에서 무능력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그대로 믿고 있지는 않습니까???
군의 최고통수권자이므로 군대를 이용해서 국회를 장악하고, 그 힘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도 있지만 , 그렇게 된다면 한국의 신용등급과 국민경제에 미칠 파장을 생각해서
자기 하나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 안드십니까??

대통령은 다시 3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예전에 가정폭력을 일삼고 술로 날을 세던 무능한 가장이 있었지요..
그 사람의 부인은 그 남편을 죽이고 싶도록 미워했을 겁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 남편이 사고로 죽게 됩니다...
장례식장에서 그 부인이 이렇게 되네이죠....
"그래도 내 신랑이 최고였지.."

지금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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