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쯤에 큰일이 와서 화장실에 앉아서 폰을 하려고 하니 와이파이가 안되더군요.

나와서 보니 아버지가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며 공유기를 만지고 계셨습니다.

집안의 모든 폰과 컴퓨터가 인터넷 연결이 되어있지 않더군요.

일단 구조를 설명하자면, 거실의 컴퓨터는 거실의 공유기에서 나온 랜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공유기는 벽에서 나온 랜선을 꽂아놨었지요.

아버지 서재의 아버지컴과 스마트폰은 무선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제 방의 컴퓨터는 제 방의 벽에서 나온 랜선을 꽂아놨습니다.

아버지가 이것저것 해보시더니, 랜선을 교체하자 공유기도 원래대로 돌아왔고, 거실컴도 인터넷이 연결되고 폰도 와이파이가 정상적으로 잡혔습니다.

그런데 제 방의 유선인터넷은 여전히 되지 않는 겁니다. 오른쪽 아래 네트워크 상태에 노란색 느낌표가 뜨는 것도 아닌, 물리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나타내는 빨간색 X자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벽에 있는 포트의 문제인가 싶어서 따로 보관하고 있는 랜선으로 노트북과 연결을 해봤는데,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것을 보고 '벽의 랜포트가 문제'라고 결론을 내리고 기사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하필이면 금요일밤에 이런 일이 생기냐 ㅠㅠ 당장 내일이 토요일이라 KT는 쉴 텐데...

여기서 질문!

이런 과정을 거쳐서 저와 아버지는 '벽에 있는 랜포트가 문제'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맞는 추론일까요?

그리고 거실 공유기의 랜선과 제 방의 랜포트가 동시에 고장나다니,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제가 컴퓨터 부품에 대해서만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네트워크 부문에 대해서는 완전 까막눈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버지는 '이 아파트에 들어오는 장치에 누가 손을 댔다'고 하시던데, 아버지의 생각이 맞는 것일까요?

위는 유선인터넷으로 제 컴이 연결되어 있을 때 속도고, 아래는 현재 보관중이던 무선랜카드로 와이파이를 잡아서 연결한 상태의 속도입니다.

거의 반토막이 났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