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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신고] 전 이제 눈팅족이랍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0099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루쿠
추천 : 22
조회수 : 922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2/02/20 19:11:42





안녕하세요. 심심한 마왕 작가입니다. (위의 27화 유출컷이 증거)

제가 오유를 접한 게..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었네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3줄 요약 먼저!

1. 오유활동하다보니 여러가지 오해를 많이 받아서 결국 오유 탈퇴.

2. 다른 아이디로 가입해서 아무도 모르게 오유를 즐기고 있었음.

3. 앞으로도 오유에서 계속 놀 생각이니 잘 부탁드립니다.

(블로그에 올린 하마이야기 패러디도 오유에서 보고 패러디한 거에요)



작년 1월.. 집에서 한참 멀리 있는 KT 지점에 취직해서, 출근만 1시간 30분.

할 게 없어서 핸드폰으로 웹툰보기 어플을 받았는데, 웹툰사이트 외에 유머사이트도 등록되어있어서

호기심에 접속했던 오유가 벌써 1년 넘게 제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거의 1년 반쯤 되네요)


그러다 평생의 꿈이었던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 KT 를 관두고 도전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오유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각종 패러디들은 대부분 오유에서 접했던 것들이었으니까요.


그러다 운 좋게 정식 웹툰이 되고.. 정신없이 원고작업을 하다가 문득 오유에 내 만화는 안 올라오나

싶어 검색해보니

... 없더군요


슬프지만 홍보 겸 오유에 후기도 작성하기 시작했고.. 많은 오유인들이 응원해주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덧글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요.

그러다 문득 어떤 분께서, 심심한 마왕 웹툰을 좋아하지만, 작가 본인이 계속 이렇게 홍보를 하게 되면

안좋게 보는 사람이 생길수도 있다. 라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심심한 마왕은 오유 후빨 받는 웹툰이다.

작가가 오유에서 조회수 구걸을 한다


등등의 악플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고, 저는 조언해주신 분의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후로 웹툰 후기 글은 더이상 올리지 않고, 

그저 한명의 오유인으로써 덧글과 유머글을 올리는 정도로 오유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이미 제가 작가라는 게 소문이 나서

작가가 맨날 오유 하느라 그림 퀄리티가 그 모양이다.

그림은 안 그리고 오유만 한다.

등등의 악플이 또 여기저기서 나오더군요.

저는 뭐, 일하는 틈틈히 오유하는 건데 남들이 뭐라한들 어떠리.. 하는 생각이었으나

주변에서 오유를 관두던가 아이디를 삭제하라고 자꾸 그러더군요.

그래서 아이디를 삭제했습니다.


그 후로 새로운 아이디로 가입하여 전혀 다른 닉네임으로 아무도 모르게 오유에서 생활중이었습니다.

활동 안하던 시기가 좀 오래되어서 이제 오유에서 저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제 만화 관련된 게시글을 보아 반가운 마음에 열어보았는데 

덧글 중에 "심심한 마왕 작가가 웹툰 가더니 더이상 오유에 오지 않는다!" 라는 글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심심한 마왕 작가이자 아루쿠 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비록 작가로서 오유에 글을 올리는 일은 앞으로 없을 테지만

전혀 다른 아이디와 닉네임으로 항상 오유에서 놀고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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