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걸 내가 본 것 같다. 잘나온 사진이면 말을 안한다. 후... 아니길 바란다. 내가 아니길 바란다. 근데 왜 친구들과 웃기게 나온 사진을 더 웃기게 만들었던 고딩 시절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손이 떨리고 진정이 되질 않는다. 처음에는 웃었다. 사진이 왜 이래ㅋㅋㅋ 어? 근데 이상하네? 왠지 익숙해 저 사람이 흔한 얼굴인가보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나는 다시 그 사이트에 갔다. 그리고 기억이 났다. ................. 나다 그 글 내용을 읽었다. 그림이 있었다. 친구의 그림, 친구와 같은 글씨체의 낙서 그 글에 있는 댓글을 봤다. 사람들이 웃고 있었다. 나는 웃을 수 없었다. 분명 며칠 전에는 나도 웃었었는데 웃을 수가 없었다. 쿵하고 뭔가가 이상해졌다. 몇가지 생각이 들었다. 왜? 내가 뭘 잘못했나? 왜 모르는 사람들한테 이런 사진을 보여줬지? 니가 아니잖아. 웃긴 사진 삭제하라고 했는데 안지우고 가지고 있더니 이렇게 쓰고 있었던거야? 그리고 크게, 아주 크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가지고 있는 사진이 있어 다행이다. 못된 계집애 진짜 내 사진이면 가만두지 않겠어. 포토샵이 너무 어렵다. 사진을 원래대로 되돌리기도 어렵고 사진을 확인한 다음에 친구 사진을 포토샵하기도 어렵겠다. 그 글의 조회수를 확인해봤다. 5500이다. 내 사진이 맞으면 니 사진은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면 모르는 사람이 없도록 만들거야. 쌍욕이 나올 것 같지만 참고 있다. 나는 지금 굉장히 인내하고 있다. 확인이 필요하니까........ 아직.... 아직 모르는거니까......... 내가 착각한걸지도 모르니까....... 차라리 내 착각이었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못되서 친구를 의심한거였으면 좋겠다. 아니였으면 좋겠다. 정말 아니였으면 좋겠다. 난 대범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글을 하나 올릴 때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근데 가끔 머리가 돌면 아무것도 안보인다. 지금이 그런 상황. 고민은 행동으로 해결된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 나도 내가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겠다. 젠장 포토샵은 왜이렇게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