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유재석의 위기라는 기사를 보았다. 평론가들이 말하길 1인자를 내려놔야 해결이 된다고 한다.
사실 그가 했던 프로그램들이 예전만큼 힘을 못 쓰는 것과 그의 캐릭터가 한결같다는 것도 부정하기 힘들다.
이런 모습들에 느끼는 재미야 취향을 타는거니 재미가 있다 없다에 대해서 어떻게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하지만 1인자를 내려놔야 해결이 된다니? 그게 진짜 문제인가 유재석 1인자의 자리에 집착하고 있었나 ?
애초에 방송계에서의 1인자 자리가 개인이 욕심낸다고 해서 유지가 되는 자리였던가 ?
그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 유재석이란 사람은
긴 무명시절을 겪으면서,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했고,
그렇게 갈고 닦아진 탁월한 진행능력과 올바른 심성으로 모두의 인정을 받아 1인자 자리에 자연스럽게 올라서게 되었다.
지금도 그저 자기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능력으로 진행을 할 뿐, 단순히 1인자이기 때문에 진행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1인자 진행 구도를 비판하고자 했다면, 그런 역할을 지게 한 프로그램 포맷에 대해 말해야 하지 않았을까
1인자? 2인자? 예능에서야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평론가가 말하기에는 너무 유치한 생각이 아닐까
고작 '슈퍼맨과 배트맨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 같은 순위싸움으로 말하는게 평론가로서 다른 이들과 차별되는 평가인지 의문이다.
적어도 1인자 유재석은 자신의 위치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진 자리인지 알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더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사람이다.
개인적으로는 삭막해진 사회 속에서 그의 겸손과 선행, 철저한 관리는 인성이 올바라야 성공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런 평가를 내놓은 평론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자극적인 단어를 섞어가며
어떤 깊은 고찰도 없이 누구나 할 법한 소리를 하고 있었다.
돈 많이 벌면 선행이라도 해야지!! 라며 유치한 질투를 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
누가 더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할 일을 잘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