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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할아버지한테 직접 들은 일제시대 및 창씨개명 이야기...
게시물ID : history_256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3s0234
추천 : 5
조회수 : 146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3/09 03:21:17
저희 할아버지는 1920년대생이셨습니다..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살아계셨을 때는 고령에 비해 굉장히 건강하셨거든요.. 제가 역사 특히 일제시대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어요.. 물어봤던 내용 중에 기억하는 것들
인터뷰 형식으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1920년대생이였는데,
내가 궁금해서 일제시대에 대해 몇 가지 물어봤다.







1. 동네에 일본인들이 많았나요?

순사, 교사 빼고는 없었다.






2. 창씨개명을 했어요?

하긴 했는데, 그냥 이름 하나 더 생긴다는 생각이었고
실제로는 조선이름 썼다.

일본식으로 창씨를 만들지 않고, 조선이름 그대로
창씨개명한 경우도 있었는데...

( 궁금해서 조선이름 그대로 
창씨개명하는 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봤다. )

'박창우'라는 사람은 기존의 조선식 <성(姓)명제>에서
박이 姓이었는데, 조선이름 그대로 창씨개명할 경우,

'박'을 姓이 아니라 일본가족제도에서 이야기하는 氏라는 개념으로
바뀌는 거고...

박창우 가족은 모두 박이라는 공통의 family name을 써야된다..
그러니까, 부부同氏제를 쓰는 것과 같다...

그것이 조선이름 그대로 창씨개명하는 경우라고
말씀하셨다..

정리하면, 조선이름 그대로 창씨개명하는 것이란,


1) 이름은 조선식 그대로한다. (네자, 다섯자, 여섯자의 일본풍 이름이 아니라)

2) 부부가 같은 familiy name을 갖는다.

3) 姓이라는 용어대신에, 氏라는 용어로 family name을 지칭한다.





3. 일본이 증오스러운가?

일본인 자체를 잘 접해지 못했지만
나의 부모님이나 주위 어르신들의 반일감정은 상당했다.
그런 한편으로 일본이 지나(중국)전선에서 승전하면
기분이 좋기도 했다.



4. 징용은 당했는가?

검사는 받았는데, 발령이 나지 않았고
전쟁이 끝나 결국 징용되지 않았다.
징용은 한꺼번에 다 하는 것이 아니었고
나눠서 했다.





5.치안이나 경제상태는 어땠는가?

일상적이었고 별 차이 없었다.






6. 해방 당시에 기뻣는가?

8월 15일에는 정작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방됐는 줄 몰랐다.
며칠 지나고나서야 드디어 해방이 되고 일본이 패망했다는
얘길 들었다. 기쁘기도 했는데 앞으로 어찌되나 걱정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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