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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563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ㅇΩ
추천 : 3
조회수 : 61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0/12 16:47:24
문띵동
"누구세요?"
"잠시 설문조사차 방문 했습니다."
설문조사라길래 일단 문열어줌.
가끔 집에 통계청에서 설문하러 자주오던게 생각나서 열었는데
왠 머리까지고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있는거임
그것도 서류가방 들고.(왠지 공무원 스멜이 났음)
그래서
나:무슨 설문인데요?
아저씨:잠시 간단한 설문좀 해주시겠습니까?별다른건 아니고 제가 학교를 다니는데
학점에 필요한 자료라서 좀 꼭 부탁드릴게요(굽신굽신)
우리집이 부산에 있어서 좀 높은데 있음. 그래서 땀삐질삐질 흘리면서 힘들어 보이는게
안쓰러워보여서 학점이라고 씨부리는거 보니깐 학생신분인가 싶어서(본인도 학생임.물논 휴학생)
그냥 쿨하게 해주기로 함. 종이도 보니깐 간단한 다섯문제라서 하나하나 체크해나감(객관식)
대충 설문조사 타이틀이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것이였음.
1. 어머니의 사랑을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보기 : 희생 정성 봉사 등등
2. 어머니가 가장 생각날때는 언제입니까?
보기 : 아플때 기쁠때 슬플때 등등
3. 어머니로부터 사랑받았을때 무엇이 느껴지십니까?
보기 : 행복 사랑 기쁨 등등
4. 어머니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적이 있습니까?
???????????????????????????????????????????//
갑자기 벙찌기 시작함.
이게 갑자기 뭐지 싶음. 근데 이아저씨 계속 설문조사하는걸 힐끔힐끔 훔쳐봄.
5. 하나님의 용언이 실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읭?????????????????????
이때부터 아차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개독 아주머니들 집에 벨 눌러서 교회의 교만 나와도 쿨하게 쌩까버리고 문도
안열어주던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아주진지하게 설문조사를 임하다가 뒤늦게 알음.
그래서 순간 빡쳐서.............좀 멍때리다가
나:아......여기 성명이랑 전화번호는 안적어도되죠?(약간 불쾌한듯이 말함)
아저씨:네네당연하죠~~~~~~.근데 종교생활을 안하시나봐요.
나:네 전혀 안해요. 관심도 없구요. 그럼 이만
아저씨: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용언중에 한구절만 들어보실래요?
나:됐어요.괜찮아요
아저씨:그러지말고 성경에 좋은구절이 있는데.
여기서 부터 좀 인상씀
나:아........됐다니깐요.
아저씨:아.쉬시는데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그러고 잽싸게 문을 닫아버림. 근데 닫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저씨 계속 손을 문을 잡고 있는거임
으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다보니 길어졌네
요약하면
신종 개독전도법에 당함
평소에 문도 안열어주던 내가 깜빡 당함. 설문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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