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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중 사고사례 만들뻔할 썰.
게시물ID : military_25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지막인생
추천 : 3
조회수 : 9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28 07:17:13
내가 복무했던 부대는 수송하고, 보급이 독립으로 나와있는 중대였음.

내 분대 맞선임은 운전병임.
내 분대 맞후임은 피돌이.
난 드럼통(3종).
독립중대라 분대편재가 좀 특이했음.
때는 아마 전투체육시간에 약간 뺑끼부리면서 늦게 참여할 정도였으니까 상꺽이후였을꺼임. 09년도 여름쯤?

업무처랑 피엑스 주차장이 다 근처에 몰려있음.(독립중대라)
여튼 일과끝나고 기분좋게 전투체육하러 올라가고 있었음.
근데 맞선임이 카고(2.5톤) 근처에서 뭘 하고있었음.
훌륭한 후임이 되기 위해서, 선임이 일하는걸 혼자 보고 있을순 없기에?! 선임에게 감.

선임은 운행뛴 뒤에 대충 점검을 하고있었던걸로 보임.
가서 수고하셨다고 이빨좀 털고 있을때 즘.... 맞후임 피돌이가 피엑스서 올라가는거임.
그래서 맞선임과 같이 주차장으로 불러서 농담조로 졸라 갈궜음.
(맞선임2월 나 3월 맞후임 7월임. 뭐 알건 다 알고, 장난으로 내가 잘 갈궜음.)

"너 이숑키, 선임들은 x뺑이 치고있는데 피엑스에 짱박혀 망고때리니까 좋냐?"
"피엑스서 선풍기바람 맞으면서 아이스크림 쪽쪽 빠니까 피부가 뽀송뽀송해지는구나? 낼부터 드럼통 같이 굴리지 않으련?"

갈구면서 놀다가, 갑자기 내눈앞에 카고 운적석이 들어오는거임.
갑자기!! 카고 핸들의 파워풀한 저항력을 느껴보고싶었음.
(당시 부대에 무파워 카고도 있었음.)
근데 난 운전면허가 그때 없었음.
그래서 선임한태 물어봄.

"x상병님, 운전석 구경좀 시켜주면 안됩니까? 저 아직 면허 없는데, x상병님의 은총이 있으면 나가서 면허는 따놓은 당상 인거 같은데 말입니다?"
선임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간부들이 아무도 없는걸 보고나서 흔쾌히 허락함.

일단 카고 운전석에 안착하자마자 딱딱한 등받이가 날 반겨줬음.

"어?! x상병님, 이거 쿠션 아닌데 말입니다? 운전오래하면 허리 나가겠습니다?" 하고 운전석 전면부를 둘러봤음.
살펴보니 이 차는 xxxxxxxx원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어쩌구 저쩌구 라는 쇠판때기와 
스틱, 전원버튼(운전해본사람은 알꺼임), 전원끄는 버튼(잡아당기는거)등등 대충 갈켜주고 기어조작이나 클러치, 상식등등을 알려주기 시작했음.

은총을 받고나서 둘러보고있는데, 선임은 호로정리하러 나갈려구함.
근데 전원버튼을 눌러보고싶은거임. 그래서 눌러봐도 됩니까? 물어봤는데 눌러보라고 함.
근데......누르고 나서 사고가 날뻔함.

보통 카고 주차장 보면 완전 공간이 없게 바짝 붙여서 주차해 놈.
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이렇게 되있는데 선임하고 후임이 차와 차 사이 좁은 공간에 들어가 있었음
ㅣ차ㅣ선임,후임ㅣ 차(나) ㅣ공간 ㅣ차ㅣ
근데 중요한건 바퀴가 1자로 되있었던것이 아니라 약간 우측으로 (사람 있는쪽으로) 꺽여있던것임.
전원이 켜지는 순간.
차는 덜덜덜거리면서 앞으로 나가는데..... (당황해서 아무것도 생각이 안남)
선임하고 후임하고 있는 공간을 압박하기 시작함.
이대로 가면 선,후임은 차에 압박당할것이고 잘못하면 진짜 사람 죽을수도 있었음.

그때 선임이.
"야이 x발 당겨! 당기라고!!"

그때 생각났음. 당기면 시동 꺼진다고.
그걸 당긴 순간 

다행이 시동이 꺼짐.....

그뒤에.....운전석에서 내려서 선임에게서 은총?!을 받고, 전투체육하러 올라감.

그때 이후로는 주차장쪽으로는 얼씬도 안함.
아직도 생생한 군대기억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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