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가면 여성 치마속 훔쳐봐도 합법? 세계에서 가장 성적(性的)으로 개방된 나라 중 하나인 스웨덴이 '여성의 치마 속 들여다보는 행위'를 합법화시켰다. 위클리 월드뉴스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스웨덴 의회는 332대17이라는 압도적인 표결로 이 법안을 통과시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게다가 스웨덴 의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로 의회건물 2층 바닥을 투명유리로 교체해 속옷을 입거나 입지 않은 여성들을 초청, 풍만하고 헐렁한 치마를 '걸친 채' 활보하게 했다. 한술 더 떠서 카메라를 지닌 남자들도 초대해 아랫층에서 위층을 올려다보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토르 룬드그렌(24)은 "완전히 흥분돼 지난 3주간 잠을 못이룰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여성 참가자들도 남자 못지않게 이번 행사에 열광했을 정도. 크리스티나 셜린(32)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자극적"이라며 "일부러 속옷을 입지 않았는데 남자들이 치마 속을 쳐다 볼때면 감전되는 것같이 느껴졌다. 아마 앞으로 속옷은 집에 놔두고 다닐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루터교 목사 군나르 뵈른스트란트(40)은 이 새로운 법안을 무리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그의 다음과 같은 발언은 스웨덴 사람들이 갖는 인간의 몸과 성에 대한 개방적인 생각을 단적으로 드러내준다. "이 법안이 합법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사실 이렇게 해가 되지 않는 것을 범죄로 취급하면 안된다. 섹스와 몸은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스커트 안을 들여다보며 '몸'을 존중하고 고맙게 여기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신의 창조물'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신은 신의 뜻대로 우리 인간을 만드셨다" 이 루터교 목사의 발언을 보다 학문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지난 5월 출간돼 책 '여성의 몸'에 관한 여러가지 논쟁들을 짚어보는 책 '여성의 몸-시각, 쟁점, 역사'(창작과비평사)를 참고해 봄직하다. 저자인 한국여성연구소 연구자들에 따르면 '몸 그 자체'란 알고 보면 권력이 지어낸 허구에 지나지 않으며 자연적 몸과 문화적 몸의 구분이란 무의미하다는 주장은 치열한 논쟁을 촉발, 마치 페미니즘의 패러다임이 여성에서 몸으로 옮겨간 듯이 보일 정도로 이론의 지형을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책은 2002년부터 세미나와 워크샵 등을 통해 함께 연구한 결과물로서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입장과 시선들을 정리했다. 1부에서는 몸에 대한 여러 이론적 논의들과 페미니즘이 만나는 지점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한국문학에서 여성의 몸이 생산되는 방식을 분석함으로써 한국근대문학의 형성원리에 접근한다. 3부에서는 가부장제사회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주체적 욕망을 획득할 수 있는지를 여성의 몸과 관련지어 논의하고 있다. (사진출처 =
www.japanenjoy.com) [TV리포트 노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