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것은, 설명할수록 본질에서 멀어져. (352쪽)
2) 비겁한 것은 나 자신이었다. 나라고 그걸 모르지는 않았다. (353쪽)
3) 어차피 죽을 건데, 라고 생각하니 조심할 게 하나도 없었다. (237쪽)
4) 죽음으로 관계가 끝나는 건 아니었다. 관계의 끝은 죽음이 아니라 망각일 터였다. (154쪽)
5) 이미 모든 걸 버려두고 떠나온 길이었다. 두렵지 않았고, 그래서 붙잡으려 발버둥치지도 않았다. (224쪽)
6) 누군가와 불멸의 관계를 갖고 싶다면, 관계를 맺지 말게. 그 수밖에 없어. 사랑이 훼손되지 않으려면! (352쪽)
7) 인생엔 두 개의 단맛이 있어.
하나의 단맛은 자본주의적 세계가 퍼뜨린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빨대로 빠는 소비의 단맛이고,
다른 하나는 참된 자유를 얻어 몸과 영혼으로 느끼는 해방감의 단맛이야. (254쪽)
출처 | 박범신 장편소설, <소금>, 한겨레출판,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