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물고기 얘깁니다. 어째 개나 고양이나 고슴도치 같은 포유류는 보이는데 어류는 거의 없네요.
어항에 넣은지 반 년 정도 됐나... 암컷만 줄창 있다가 한 마리 수컷으로 변신하고 두 마리 정도 알 배고 잘 지내나 싶었는데
컴퓨터 하는데 자꾸 어항에서 퐁당퐁당 소리가 나서 보니 알 밴 녀석 하나가 자꾸 어항 밖으로 뛰쳐나오려고 시도하는 겁니다.
다른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냥 구경하고 있었는데 기어이 탈출에 성공하더군요. 바로 집어서 다시 넣어줬지만.
또 튀어나올까봐 어항 위에 노트 하나 올려놓고 지켜보는데, 이놈이 그냥 가라앉는 겁니다. 아가미는 계속 뻐끔거리고요.
그래서 다슬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이러나 하고 플라스틱 동이에 물 새로 받아서 고기들만 옮겨 줬는데, 그 녀석이 그냥 가라앉더니 숨을 안 쉽니다.
물 속에 손 넣어서 손에 올리고 한동안 인공적으로 호흡도 시켜줬는데 결국 갔네요...
크기는 제일 큰 녀석이었는데, 나이 때문에 자연사한 건지, 손가락 한 마디만 한 작은 고기지만 눈 앞에서 그렇게 가는 걸 보니 좀 착잡하네요...
사진은 물고기 빼고 남은 다슬기들. 지지난 달에 아버지 휴가 다녀 오시면서 잡아오신 다슬기 중 한 마리만 남기고 국 끓여 먹고 그거 넣었더니 지금 30마리 넘게 분열했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