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수수께끼

1. 희망이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처럼 뿌리 깊은 나락까지 빛을 준다. *동명의 책, 할레드 호세이니 저.

2. 삶과 의식의 무덤과 무의식 틈에 낀 멸실환과 생태 그리고 자본을 철학하는 두 지식인의 사유, 천 개의 고원.

3. 하늘도 궁창 허문 비로 울 적 세상에서 가장 짠 바다 위 구슬피 휘몬 곡, 천 개의 바람이 되어.

4. 추악한 욕망의 아름다운 것의 쟁탈사, 보석 천 개의 유혹.

등등 왜 하필 천 개인가, 의문이 든다. 천 개는 벅차오를 만큼 큰 수가 아니다.

완벽히 현실적인 개념인 입자 단위부터 세상의 극히 일부조차 천 개를 아득히 벗어났다.

1.찬란하며 2.진중하고 3.뼈 저리게 슬픈 4.역사 속에

숫자일 뿐인 그중 1,000을 어째서 더 의미 있는 관념의 범주로 지목한 걸까?

인종, 문화, 언어도 초월해 마치 짜고 친 듯 다방면 분야에서 1,000을 품은 게 너무 많군.

천 초 사이쯤에 갈기는 이 글은 해답을 얻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