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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학생의 크리스마스이브
게시물ID : humorbest_2567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사의후예
추천 : 51
조회수 : 4855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2/25 14:08:39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2/25 06:28:50
오늘도 무료하게 여느때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요기를 하고 요가갈준비를했다. 목요일.... 목요일 요가강사가 남자에다가 몸도 겁니좋고 귀엽다 티를 입고있어도 왕자가 티셔츠에 비친다. 음흥ㅋㅋㅋㅋ 그를위해 난 특별히 얼굴에 비비크림을 쳐바른다. 혹시 엘르베이터에서 마주칠지 모르니 떡진 머리는 귀여운 빵모자로 커버해주고 비비로도 가려지지않는 다크써클은 뿔태 안경으로 가렸다. 향수도 살짝 쳐뿌렸다. 혹시나 그가 내 향수냄새에 취해 요가수업이 끝나고 나를 기다렸다가 데이트신청을 할지도 모른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상을 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생각해도좀병신같다;;;;) ㅇ ㅏ....그 요가 강사한테 일주일동안 변화된 내 몸댕이를 보여주기 위해 일주일동안 풀때기만 쳐먹었더니 .... 몸댕아리에 힘이 하나도 없다.;;; 학원까지 걸어가는데 기운이 쪽쪽 빠진다 ... 이러다 요가는 제대로 할수있을런지.; 이런 썅........ 아니나달라;;; 좀 제대로 먹고 나올껄 ....탱크에 연료가 없으니 당췌 힘아리가 없다 머리도 어질~어질~ 한것이ㅜㅜ 이봐!! 눈이 있으면 이리와서 오늘 내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인다고 말한마디 걸어보게나!!!!!! ㅡ,.ㅡ;; 염병알 자식..... 가랑이찢는 자세만 도와주고 간다. 아퍼 뒈지는줄 알았네 ㅠㅠ 수업이 끝나고 그 쉐이 한번 더 마주칠라고 정수기 근처에서 애꿎은 물컵만 찾는다ㅋㅋㅋㅋ 풋.ㅋ 아싸!! 나왔따 ㅋㅋ 호호호호~~~ 그가 묻는다. 넌 어디 사람이니??? (대륙이 알다시피.. 커서... 으례 고향이어디냐고묻는다) "난 한국인이야." "오울 ~ 몰랐어~ 난 니가 한국말 하는거 못들어서 니가 한국사람인거 몰랐지~~ㅋㅋ" ...........;;;;;;;; 제길....... 내 허무맹랑한 꿈이 이뤄지길 바란건 아니지만 조금 허무하다. 집에 가는길에 일주일동안 못먹은 괴기나 사다가 날 위로해야지 ㅠㅠ 룸메이트는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한국에서 온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나갔다. 근데 난 12시간째 디브이디만 쳐 보고있다.;; 온몸에 담요를 휘감은채 머리는 산발을 하고.;; 이놈의 남자친구는 있으나 마나다 아직 헤어진것도 아닌데 그냥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했는데 크리스마스이븐데 연락도 없다. 샹느므시킹 그래도 전화는 할줄 알았는데 기다리고 있는 난도 웃기다 .... 한국가서 연락하겠다고 얘기해놓고 연락은 또 왜기다려???? 열받는데 과자나 사러 갔다와야지.ㅋㅋ 다행히 .. 오늘 날씨가 좋지않다. 한국은 오늘 어땠는지 몰겠지만.. 여긴 크리스마스이브날 돌아다니는 연인들 다 날려버리려는지 바람이 정말 정말 진짜 많이 불었다. 모래요정 바람돌이가 북경에 왕림을 하셨는지 모래바람과 함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나 혼잣말로 과자사러가는길에 바람아~~ 더 불어라~ 힘껏 불어라~~ 라고 말을 내뱉는 순간 진~~~~~~~짜 모래 회오리가 거리를 휩쓸고 지나갔다. 풋ㅋ ㅇ ㅏ... 한국에 있는 내 친구는 지금 잘 되가고있는 남자랑 스키장에서 눈밭을 뒹굴고 있을텐데 갑자기 내 신세가 처량해진다. 남자친구랑은... 헤어져야 하나 말아야하나... 선택의 기로에 서있고.... 주위 친구들은 다들 짝이 있어서 오늘같은날 전화하기도 처량해진다. 이런날은 그냥 아닥하고 집에 박혀있는 수밖에 ........... 순간. 내가 오유를 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요즘 메인보드를 바꾸고 미친 컴퓨터 때문에 인터넷으로 접속할수있는 싸이트는. 다음 메인페이지와 네이트온메신져... 그리고 오유. 이게 전부다. 오유를 메인페이지로 해놔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막 든다.; 내 이번에 한국 들어가서 노트북을 장만하게된다면... 이놈의 본체를 가따가... 23층에서 낙하시켜버릴꺼야... 그리곤 발로 몇번 더 찌그러트린다음에 고물로 팔아버려야지.ㅋㅋㅋㅋ ㅇ ㅏ.... 새벽 다섯시 반이다. 크리스마스이브는 이렇게 지냈는데 다행히 크리스 마스는 수면제 없이 잘 잘수있겠다. 주저리~ 주저리 신세한탄한 글인데.. 이글 끝까지 다 본사람.... 정말 대단한것같다. 이 재미도 없는 글을...;;; 아무튼... 다 읽어줘서 고맙다. 슬슬 눈이 감겨온다 . 다행히 전기장판온도를 미리 올려놔서 이불속으로 들어가자마자 따뜻하게 잠들수있겠다. 아흠.... 잠을 자고 일어나서 눈을 뜨면 26일이 되어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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