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년필이던 뭐던, 물건을 고르는데 기준이 있다면
'사용안할(못할) 녀석은 구입하지 말자'
..인데, 몇몇차례 경험으로 인해 너무 고가의 제품에는 손이 잘 가지 않게 되더라구요
분명 사용하려고 구입을 했지만, 아까워서 실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 ;
후회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지금은 나름 상한선을 둬서 30이 넘어가는 제품은 그냥 포기하자라는 마음이 있네요 ㄷㄷㄷ
아무튼, 제가 사용하는 만년필들 중에서,
10만원이 넘어가는 않는 한도에서 괜찮은 녀석들을 찍어봤습니다
우선 짚고 넘어갈 점은,
만년필이란게 워낙 사람마다 취향을 타고, 선호하는 타입이 다르기때문에
그냥 이사람은 이런 성향의 만년필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가볍게 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세일러 프로피트 주니어
개인적으로 상당히 맘에 들어하는 만년필중에 하나입니다
필기시의 느낌이 정말 제 취향에 쏙 부합하고,
그립감도 제 손에는 딱 맞는 편이라 많은 애착을 가지게 되는 녀석이네요
현재 두개째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또 몇개 더 구하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듭니다.
플래티넘 뉴밸런스 (샤이닝 크리스탈)
많이들 쓰시는 녀석이 아닐까 싶네요
총 세가지의 색상이 있는데, 저는 샤이닝 크리스탈 두자루, 크리스탈 로즈 한자루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일단 무엇보다 이뻐서 좋.. ㅇ_ㅇ..
무게도 적당하고, 역시나 제 손에 잘 맞는 굵기라 사용시에 꽤 편합니다
파이로트 프레라
파이로트 프레라의 경우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서 지금까지 다섯자루 사용했습니다
특히 f닙의 경우에 필기느낌이 너무 괜찮다고 생각하네요
다만 약간의 뽑기운이 안좋았던건지, 사용했던 녀석중 한자루는 흐름이 좋지 못한 편이었네요
개인적으로는 라미 사파리보다 프레라가 더 맘에 듭니다/
라미 비스타 (또는 사파리)
검증된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수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시고, 입문용으로도 자주 추천받는 모델인 사파리(비스타)입니다.
충분히 사용해볼 가치가 있는 녀석인것 같네요
다만 의외로? 디자인 취향은 타는 녀석인것 같더라구요
고전미와는 약간 거리가 있어서, 은근히 관심없는 분들도 계시던.. ㄷㄷㄷ
카웨코 스포츠 클래식
개인적으로 참 호감인 카웨코 스포츠네요
미니 만년필에 속하고 캡을 닫았을때는 길이가 불과 10.5cm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소지하고 다니기가 쉽고, 저역시 외출할때 자주 들고나가는 편에 속합니다
다만 미니계열이라 컨버터의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점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맞는 컨버가 없어서, 카트리지 전용 만년필이다시피 했지만,
최근에 호환 컨버터가 나왔죠)
지금까지 네자루 사용했는데, 흐름이 안좋은 녀석은 정말 답답할정도로 안좋더라구요
역시나 뽑기운이 살짝.. ㅇ_ㅇ..
파이로트 78G
가성비 좋기로 잘 알려진 파이로트 78g입니다
이녀석은 사실 개인적으로 닙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더라구요
f닙의 경우 필기용으로 딱 좋은데, m닙의 경우 항상 글씨가 개발새발이 되는 ㄷㄷㄷ
이건 카쿠노에서도 똑같이 이어지더라구요 ㅇ_ㅇ;
암튼 f닙의 경우엔 정말 맘에 듭니다
가격대도 지금까지의 녀석들중에 가장 저렴하구요
근데 전 해외구매를 하느라, 제대로된 가성비를 느끼기 힘들...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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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성비 괜찮은 녀석들을 몇개 소개시켜드렸는데,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이 투명(데몬스트레이터) 모델입니다
전 어릴때부터, 기계의 메카니즘을 알수있는 투명 모델이 그렇게 좋더라구요 ㄷㄷㄷ
그렇다보니, 선별이 그쪽으로 쏠린 감도 없지않아 있네요 쿨럭 ㅇ_ㅇ;
다음번엔 다른 가성비 좋은 녀석들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 취향에 맞는 녀석들 위주입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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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가성비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이뻐하는 녀석들인데,
역시나 데몬 계열이 많이 보입니다 ㄷㄷㄷ
좌측부터..
세일러 프로페셔널 슬림 미니기어
카웨코 스포츠 클래식 '데몬' & 블랙
펠리칸 M200 '데몬스트레이터'
트위스비 다이아몬드 미니
트위스비 다이아몬드 580
세일러 프로컬러 500 사계절 시리즈 '아카네조라'
세일러 프로페셔널 슬림기어 '데몬스트레이터'
파이로트 커스텀 74 '데몬스트레이터'
플래티넘 뉴 밸런스 '샤이닝 크리스탈'
세일러 프로피트 주니어
파버 카스텔 베이직 블랙 '펄 자개'
그중에 역시 제일 귀여운 녀석은 세일러 프로페셔널 슬림 미니기어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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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새벽에 문득 만년필을 보고
몇자루 세척이나 해줘야겠구나.. 싶어서 시작했던 일이..
피곤은 한데, 일은 벌려놨고..
한자루씩 깨작깨작 ㄷㄷㄷ
참고로 저는 안쓰는 카트리지는 저렇게 회사별로 모아놓고 있습니다
주로 병잉크와 컨터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만년필을 사면서 생기는 카트리지가 저렇게 모이더라구요
검정색 잉크는 많이 사용하지 않다보니, 저렇게 모아지네요
세일러 젠틀잉크 아프리콧 오렌지
요건 청소 다 하고 난후, 물티슈를 보니 색이 꽤 이뻐보여서 찍었네요 ㄷㄷㄷ
왠지 액자에 넣어놔도 이쁠것 같은 느낌이.. ㄷㄷㄷ
일전에 올린적이 있는, 위 만년필들로 주로 하는 일
만년필로 그리는 그림엽서
http://todayhumor.com/?freeboard_8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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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제의 글을 올릴때는 항상 고민이 많습니다
필기구나, 취미로 미술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신데,
취미미술이나 취미로 캘리그라피를 하는 분들을 위한 게시판이 있다면
맘놓고 올릴수 있을듯 하네요.
'예술게시판'이라는 이름이 너무 거창하게 느껴져서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