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작다보니 따로 연봉협상하는 날이 정해져 있지 않고 입사일 기준으로 연봉협상을 해야해요
제가 알기론, 그리고 대체적으로 동종업계나 다른 지인들을 보면 사장이 먼저 연봉 얘길하고 조정을 한다는데 역시나 사장이 별다른 액션이 없네요
제 연봉에는 상여금과 퇴직금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상여가 2번에 나누어져 지급되는데 그 중 한번이 여름휴가때 입니다.
여름휴가가 지나고도 상여가 들어오지 않길래 깜박하셨구나하고 '사장님 상여금 깜박 하셨죠? 휴가 준비하시느라 바쁘셨나봐요?' 웃으면서 말씀을 드리니 '뭐? 뭐?' 그러면서 표정이 안좋아지시더군요 물론 사과의 말씀이나 단순히 미안하다던가 변명도 없이 '알았다'고 하시고 그날은 하루종일 표정이 굳어서 아무 말씀도 않하셨고 기분이 안좋아보이셨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생각치도 않았던 돈이 나가서 기분이 안좋을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두었습니다. 물론 저도 휴가상여인데 휴가를 지내고 일주일정도 지난 후에서야 엎드려 절받기로 얘길해서 받아낸데다가 미안하단 얘기도 없으셔서 기분이 상했지만 제가 말씀드린 당일날 바로 주셨기 때문에 계산만 확실히 됐으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정도 지나고 든 생각이 정말로 깜박해서 그런거라면 적어도 내게 미안하다고 깜박했다는 말이라도 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그리고 이번에 연봉조정시기는 이주정도 지난 상태입니다. 오늘은 제가 일부러 사장님께 여쭈어봤습니다. '사장님 저 중간퇴직금 정산 하실건가요?' 여쭤보니 '아니, 왜? 돈 필요해?' 그러시더군요 저도 물론 중간퇴직금이 문제가 아니라 제 연봉에 퇴직금이 포함되어 있기때문에 제 연봉을 상기시키기 위해 언급을 한것이기 때문에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아무런 말이 없구요. 그 짧은 대화 속에서 느낀건 이 사람이 정말 내 연봉조정시기를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로 모른척 얘기 안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사실 스트레이트로 연봉 어떻게 하실거냐고 물어봤다면 분명 또 기분나빠하면서 인상해줄거라는 건 알지만 전 내심 사장이 정말 깜박해서 언급하지 않은거라고 사장을 믿고 있었고 믿고 싶었거든요...
사람으로서 신뢰가 끊어진 지금 전 어떻게 해야할지 속도 상하고 혼란스럽네요
회사생활 다 그렇고 그런거니 그냥 스트레이트로 연봉조정 하고 제 일이나 하고 그게 그냥 사람 사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