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겨울철 화단을 장식하는 꽃양배추(Brassica oleracea)이다. 물결모양의 잎이 펼쳐지는 모습이 모란꽃을 연상시킨다 하여 잎모란 또는 모란채라고도 불린다. 이와 같은 학명을 가진 것이 양배추(Cabbage)이다. 즉 가족인 셈이다. 양배추는 동그랗게 알이 뭉치는 반면 꽃양배추는 잎이 겹쳐서 꽃처럼 핀다. 우리가 먹는 야채 중에는 양배추 외에도 케일(Kale), 브록콜리(Broccolli), 컬리플라워(Cauliflower)가 모두 같은 브라시카 올레라체아 종(種)이다. 꽃양배추는 십자화과 식물로 유럽이 원산이다. 색깔있는 잎을 가진 케일이 유럽에서 일본으로 도입되면서 원예품종으로 개량된 것이다. 모습만 보아서는 통배추(Brassica campestris)를 연상하게 되지만, 그 배추와는 사촌지간이다. 통배추나 조선배추는 우리가 보통 김치를 담그어 먹는 배추이다. 통배추는 중심에 알을 맺는 결구종(結句種)으로 원산지는 중국이다. 조선배추는 불결구종(不結句種)으로 한국이 원산지이다. 그러나 동양종 배추가 귀한 외국생활에서는 유럽원산 양배추(Cabbage)로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