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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는 사이다인데.. 찝찝한 사이다네요..
게시물ID : bestofbest_256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아남자
추천 : 93
조회수 : 21701회
댓글수 : 2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7/24 22:50:56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7/23 19:23:50
시장에 뭘 사러 갔다왔습니다. 

살거 다 사고 아이구 더버라.. 라면서 터벅터벅 걸어서 집으로 가고있는데.. 
저멀리 멀쑥하게 생긴 남정네 두명이 날보더니 생글생글 웃으면서 다가오네요.. 

ㅇ?? 뭐지?? 예수를 믿으세요. 또는 도를 아십니까? 일까?? 왜 날보고.. 저렇게 해맑게 다가오지? 라고 생각하는 동안
내앞을 막고선 두남정네.. 

꺼뻑 인사부터 한후에.. "인상이 좋아보이시네요" 라고 도를 아십니까? 의 기본멘트로 시작하더군요. 

참나.. 니네들인생이 불쌍하구나.. 라고 생각과 함께 젝일 안그래도 더워서 짜증돋는데 더러분거 붙었군.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면서
제 인상이 찌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이눔들아.. 잘못골랐구나.. 옳치 그래 대화함 해볼래?? 내가 말야.. 자랑은 아니지만 아주 진하디진한 농축된 경상도사투리로 욕설을 아주 찰지게 잘하는 사람이거든?? 게다가 내 목소리도 가히 이뿌단 소릴 듣기 민망할정도로 굵고 안이쁜 사람이거든?? 
ㅇㅋ... 어디 시작을 어떤단어로 시작할까? 라고 생각하는순간.. 

그 두 남정네의 표정은 아주 난처하다는듯 한 표정을 짓더니.. 

가버리네요 -,.-;;; 






어이.. 두 남정네...  난 그저 인상만 썼을뿐이라구.. 시작도 안했다구!!!~ .. 

난.. 그저 평범한..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흔해빠진 여자얼굴을 보유자구.. 
단지.. 방금 샤워하고 나온터라.. 노메이크업에...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를 출렁거리고 있는정도?? 
그렇다구 온몸에 근육이 불끈거리는 그런모습도 아닌 길거리에서 굴러다니는 흔해빠진 여자 몸매 구.. 
근육도 없어!!~ 
옷도 그냥 시장에서 산 3천원짜리 박스티에 반바지에 슬리퍼 찔찔 끄실구 간건데.. 

뭐가 어쨌길래?? 난처한 표정을 짓고 도망가는거지?? 
난처한표정 맞습니다!!! 난처한 표정이었어요!!! 


사이다 맞는거죠? ㅠ.ㅠ... 

아.. 사이다는 사이다인데.. 울고싶네요.. ㅠ.ㅠ 
이제까지 도를 아십니까? 퇴치해본 경험이 여러번 있었지만.. 
심지어 잭나이프로도 퇴치해봤구.. 
걸죽한 경상도사투리 욕설로도 퇴치해봤구.. 
표정만으로 퇴치해보긴 첨이라.. 당황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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