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자료들은 프랑스 정부가 1999년 국방부에 기밀분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넘긴 것들 가운데 모임에 참가한 역사학자들이 오랜 작업 끝에 발견한 중요한 것들이다.
한편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샤넬의 창시자인 샤넬의 나치 스파이 의혹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그가 조국을 지키려고 파리를 떠나지 않고 리츠 호텔에서 생활하다 독일군 장교와 사랑에 빠졌으며, 전쟁이 끝나자 배신자로 낙인이 찍혀 스위스에서 망명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샤넬이 단순한 협력자 차원을 벗어나 스파이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40년 뒤인 2011년 미국 언론인 핼 보건이 펴낸 '적과의 동침, 코코 샤넬의 비밀전쟁'(Sleeping With the Enemy: Coco Chanel's Secret War)에서 당시 57세인 샤넬이 아프베어의 비밀공작원이 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귀족 가문 출신으로 나치 선전선동 책임자로 실세였던 요제프 괴벨스의 최측근인 딩크라게의 구애와 회유로 스파이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세가 불리해지자 독일이 영국에 밀사로 샤넬을 보냈으며, 이는 샤넬의 옛 연인인 웨스트민스터 공작과 전시 영국 총리인 윈스턴 처칠이 서로 흉금을 터놓는 친구라는 사실을 고려한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했다.
http://media.daum.net/breakingnews/clusterview?newsId=20160317144611856&clusterId=1878450
동아일보 | 입력 2016.03.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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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프랑스 공영방송 ’채널3(F3)‘도 다큐멘터리를 통해 코코 샤넬이 압베르의 스파이가 되는 과정을 파헤친 바 있다. 당시 채널3은 미공개 프랑스 국방 문서를 발굴해 샤넬이 고유번호 ’F-7124‘와 암호명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를 부여받은 나치의 스파이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