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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탈레반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 - 덧글
게시물ID : history_257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아나키스트
추천 : 3/5
조회수 : 5081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6/03/18 19:44:04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유교라는 말을 쓸때 그 의미는 유학과 같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역사적인 의미로 사용할때 유학과 유교는 분명 다릅니다.
처음 성리학은 고려에 들어와 정몽주와 정도전의 양대학파로 그 학문적 정치적 체계를 발전하며
이는 후대 퇴계이황과 율곡이이의 양대 주리 주기론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때까지는 분명 유학이 맞습니다.
미신을 배척하고 핏줄과 패도에 의한 지배를 거부하며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능가할만한 군자의 이상향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를 심화시킨것은 정몽주의 사림파였고 이를 현실에서 구체화한것은 정도전과 그 후학들이였으며 이를 꽃피운것은 세종이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교조화해 유교로 변질되면서 무엇가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배운자가 사대부이고 본래 신분은 중요치 않다는 사대부론은 스스로 양반이 되면서 반상의 법도가 되었고
남녀유별은 남녀의 다름에서 남녀의 틀림이 되어 인구의 반을 다시 갈라 반상의 아래 남녀의 차별을 만듭니다.
유학의 경전만이 절대 진리가 되다보니 다른 모든 실용학문은 잡학이 되어 천시받고
옛성현의 말씀과 해석에서 조금이라도 다를라치면 이단이 되어 일가는 멸문되었습니다. 
당파싸움이 한창일 당시에는 경전의 문구 해석에 따라 촌수 서열구분상 상을 당했을시 
2년상을 지내야 하는지 3년상을 지내야 하는지의 논쟁에 따라 수백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아무리 좋은 논리와 체계를 가진 사상일지라도 이에 종교적인 교조주의를 덧씌운다면 이보다 끔찍한건 없죠.
최근 불거지는 유학 논쟁들은 바로 이지점의 구분을 명확히 하지 않은 탓이라 봅니다.



사족 - 
댓글보다 암걸릴거 같아 추가 합니다.
설마 댓글 다신 몇분들이 역게분들의 수준은 아니길 바랍니다.

역사는 고정된게 아닙니다.
이는 학문도 마찬가지고 종교도 마찬가집니다.
제목에 '유교탈레반'이 들어간다고 이글을 유교 씹는걸로 아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조선이 망한게 공자 탓인가요? 맹자? 아님 주자? 다 아니죠 그분들이 뭔 죕니까 그분들은 훌룡한 성현들이죠.
본문에 있듯 저는 조선전기의 유학과 후기의 유교를 다른 측면에서 파악하고 쓴겁니다.
율곡이이까지의 유학이 조선전기의 전성기를 이끌며 학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부흥을 이끌어 냈다면 
양난후부터 구한말까지의 유교는 경전을 절대화해 이의 임의적인 해석을 금지해 학문적 발전을 막고
본래의 취지와 진의를 왜곡하는 많은 부조리한 제도등을 만들어내며 공맹의 뜻을 그르쳤습니다.
신분제가 그러하고 남녀의 차별이 그러하고 모든 국가의 부담을 서민에게 전가하며 
기득권인 자신들은 군역과 부역 세금을 면제받거나 최소화 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것을 유교적 질서 체제라며 합리화 시켰죠.

여기에 그사람들이 잘못이지 유교는 죄가 없다..라는건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잘못된 사상과 정치 체제가 무엇이 있습니까
중세 카톨릭이 무슨 죄인가요 - 하느님의 말슴을 안따른 성직자가 잘못이지
막스-레닌주의가 무슨 죄인가요 - 다 스탈린과 이후 정치관료의 부정과 부패 무능탓이죠.
아닌가요? 
중세카톨릭이 썩은겁니다. 그래서 개신교가 나온거예요.
현대 사회주의는 이미 실패 했어요. 그래서 사회민주주의가 나온겁니다.
이제 이해 되나요. 유교자체가 아니라 나라를 잘못 이끈 조선후기 유교가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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