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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
게시물ID : history_25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아나키스트
추천 : 2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3/19 15:23:08
모든것에는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이 없는 지식은 쓸대가 없고 내공이 없는 초식은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변수와 상수:
역사상 모든 사건은 변수와 상수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배워야 할것은 무엇인가

상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테면 사람이다.
임진왜란은 당시 조선의 장수들이 무능한 탓이다.
병자호란은 무능한 관료와 임금 탓이다.
조선후기 막장사회는 탐관오리 탓이다.
작금의 헬조선은 갑질하는 사람탓이다.
정치가 썩은것은 정치인 탓이다.
우리 사회가 정의롭지 못한것은 한국인이 정의롭지 못한 탓이다.

맞는가?
물론 틀리말이 아니다. 그러나 의미 없는 수사다.
당연한 얘기들 씨부려 놓고 무슨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가.

우리는 역사를 왜 배우는가.
지나간 역사에서 우리의 잘잘못을 되돌아보고 그 교훈에서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 해답을 찾기 위함이다.
"그 사람이 문제이다" 그럼 해결책이 있는가. 이보다 무책임한 소리는 없다.

세종시대에도 탐관오리는 있었고 구한말에도 청백리는 존재한다.
이를 그저 개개인의 문제로 돌릴것인가

반칙과 빽, 정으로 포장되는 뇌물에 익숙한 한국인이 서구에서도 그랬다간 된통 당한다.
법질서는 엄정하고 뇌물은 통하지 않으며 신고정신은 투철하다.
그럼 이는 단지 인간 종특의 문제인가

이는 시스템의 문제다.
서구의 시스템은 신고자가 권장되고 법을 안지키면 손해본다.
그들이 한국인보다 더 정의로운게 아니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고 서구인도 한국처럼 내부고발자만 조때는 경우에서 살면 신고 안하게 변한다.
이것이 시스템의 힘이다.

조선후기 막장의 책임을 사람에게 묻는건 바보같은 짓이다.
"탐관 오리가 많아져서 그래요"
"기득권 양반들이 자기 이익만 챙겨서 그래요"
"빈익빈 부익부가 커져서 그래요"
이는 시스템 붕괴로 인한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물론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도 못한다.

"유교가 무슨죄야 그 사람이 문제지" - 이런 사고방식으로는 역사 공부해봐야 소용없다.


사족:
뭐 몇사람은 그 이전에 국어공부부터 해야 할듯 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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