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는 어머니의 뒤편 구석에서 조용히 울고 있었다.
"정수야 미안해"
"뭐가 미안해, 엄마."
"그냥, 지금까지 다."
엄마의 숨은 약간 거칠었고, 정수는 멍하니 그 들썩이는 등을 보고 있었다.
"아마 오늘이 인생에서 내가 너에게 해줄 수있는 유일한 고마운 기억이 될거야."
정수는 엄마를 감싸 안으려 애썼다. 어머니를 안아본지가 너무 오래되어
너무 어색한 기분이였다. 감싸안은 엄마는 정수의 생각 보다 훨씬 나약하게 느껴졌다.
자신이 그 만큼 자라났는지, 어머니가 그만큼 줄었을지 생각하고 있는동안
엄마는 의자에서 몸을 던져 밧줄에 몸을 의지했다.
작은 5평의 집안은 정수의 울음소리와 어머니의 더더욱 거칠어진 숨소리로 가득해졌다.
그리고 반지하 작은 창문틈 사이로 새벽의 빛나는 햇빛이 비치지 시작했다.
정수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어머니를 끌어 않고 생각했다.
지금 떨리는게 내 팔인지 엄마의 몸인지
차라리 이대로 결코 천국에 갈 필요 없이 잠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