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에 공부안하고 왜 이짓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혈액형과 성격 사이에 어느정도 유전자적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서 제 의견을 말해보겠습니다.
혈액형이랑 성격이 무슨관련있냐? 하시는 분들의 주요 주장을 정리해보면
1.세상에 성격이 어떻게 딱 4가지로 나뉘냐? 2.심리테스트 처럼 주절주절 써놓으니까 맞아 보이는 것이다. 3.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적이 없다. 4.우리나라랑 일본에서만 이 난리다.
위 주장에 대한 제 생각을 써볼게요.
1.세상에 성격이 어떻게 딱 4가지로 나뉘냐? - 당연히 4가지로 안나뉩니다. 혈액형 종류가 4가지라고 그럼 성격도 4가지냐 하는 것은 의미없는 물음이예요. 왜냐하면 설사 혈액형이 정말로 성격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또다른 요인들이 혈액형 말고도 다양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다른 요인이란 물론 혈액형결정인자가 아닌 또다른 유전인자가 성격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환경적 요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생각에도 성격형성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환경인 것 같습니다.
2.심리테스트 처럼 주절주절 써놓으니까 맞아 보이는 것이다. - 이건 뭐... 정말로 그저 맞아 보이는 것인지, 실제로 통계학적 근거가 있는지의 문제라서 제가 반박해야 될 만한 문제는 아닌것 같네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일본에서의 통계수치가 나왔다는 점(일본에서의 조사가 얼마나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아무리 느낌일뿐이다 라고 하지만 실제로 살면서 A형이 소심한 편이고 B형이 대범한 편이다? 하는 대략적인 커다란 특징들은 어느정도 맞지 않던가요? 베스트 글에서 반대 먹고 있는 '그래도 어느정도 맞는거 같던데...'하는 식의 리플들이 하고싶었던 예기가 이게 아닐까요.
3.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적이 없다. - 조금 어려운 얘기일 수 있는데, 한가지 가설은 고등학교 때 생물시간에 배운 것 처럼, 인간의 23쌍의 유전자 중에서 특정 한 쌍에 혈액형을 결정하는 인자와 성격에 영향을 주는 인자가 같이 있는 겁니다. (이걸 연관되었다 라고 합니다) 위 내용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또 이렇게 반박하겟죠 '그러면 왜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 못한건데?' 어느 과학자가 성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자를 찾았다고 칩시다. '그 유전인자가 성격에 영향을 주는 지 어떻게 증명할 건데?' 통계? 애초에 통계적인 결과밖에 없어서 배척당하는 이론을 통계수치로 증명한다? 말도안되죠.
결론은 사실이라고 해도 증명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4.우리나라랑 일본에서만 이 난리다. - 사실 이건 명확하게 반박하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건 우리나라랑 일본에서 유행을 탓기 때문일 수도 있는거 같아요. 혹은 미신같은 걸 잘 믿는 동양인의 특성이 반영되었을 수도? 전세계적으로 이 이론이 퍼질 수 없는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교과서라든가 다른 책에도 나오지 않는 내용일 테구요.
++ 베스트 글에 나온 내용중에 진짜 혈액형은 수백 가지 종류가 있다? 그럼 성격 유전 인자도 수백 가지 종류가 있으면 되죠. 아니면 A,B,O 등의 표현형으로 나타나는 인자들만이 성격인자와 연관되어 있다거나.
단순히 성격만 나누다가 이젠 궁합, 공부방법, 직업, 대인관계까지? 이건 저도 부정하는 내용입니다. 궁합, 공부방법 이런건 그냥 상업적 용도로 확산 시켰겠죠. 사실 환경적 요인이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성격이라는게 혈액형인자 하나때문에 궁합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란 만들고 싶은것도 아니고, 관련없다고 생각하는 다수의 사람들 비웃고 싶은것도 아니고, 그냥 의견을 나눠보고 싶네요. 여러분들은 제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