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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타 셰프가 되고 싶다”는 청소년들이 많아요. 요리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스타 셰프’가 되고 싶은 거죠.
스타 셰프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많이들 묻는데, 해줄 이야기가 없어요. 방송에 나오게 되면 서로 비교를 하고 싶어 하잖아요. 전 누구와 비교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해본 적이 없어요. 제 스스로가 어디까지 할 수 있냐를 보는 거죠. 누구랑 비교해서 요리를 하고 싶었던 적이 없어요. 아직까지 한국사회의 외식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은 상태에서 요리사가 너무 방송에 많이 나오는 건 역효과라고 봐요.
이를 테면 어떤 역효과인가요.
음식을 정말 잘해서 방송에 나오는 게 아니라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 출연하게 되면, 요리사는 다 저렇게 소금만 뿌리면 웃겨 주는 사람이 되겠죠. 요리 실력이 우선이어야 하는데, 무조건 “나도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 인기 있는 셰프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건, 좀 아니잖아요.
요리 프로그램 섭외를 많이 받을 텐데, 출연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요?
제가 할 수 있는 것, 제가 꼭 필요해서 했으면 하는 프로그램은 해요. <대단한 레시피>의 경우, 전국에 있는 재미있는 요리들을 찾으러 가는 프로그램이에요. 어묵밥이나 비빔밥와플 같은 건, 그걸 파는 지역에 가지 않으면 모르는 거예요. 이런 재밌고 맛있는 음식을 제품화 시키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인데, 재밌을 것 같아서 출연했어요. 저도 언젠가 제품화하는 음식을 생각해봤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 거예요. 저는 한국을 보는 걸 좋아해요. 대한민국 자체를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방송을 통해서 한국음식을 더 다양하게 넓게 보고 싶어요. 개인으로 찾아갈 때는 한계가 있는데 방송을 통해서 가면 제가 원하는 걸 많이 얻어와요. <찾아라 맛있는 TV>나 <대단한 레시피>는 그런 면에서 큰 도움이 되죠.
만약 요리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다면.
한국의 24절기 음식을 한 번씩 다뤄보고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50년 이상 가는 노포들도 취재하고 싶고. 대한민국 신지식농업인부터 선진농가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리스트가 400개 정도 되는데, 그분들을 인터뷰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분들의 재료를 가지고 요리도 하고. 내년부터 개인 농장을 시작하는데 한 번 추진해보고 싶어요. <한국인의 밥상> 같은 프로그램을 예능으로 풀어도 좋을 것 같아요. 평범한 김치찌개 같은 요리를 왜 TV로 넋 놓고 봐야 하는지, 그런 모습을 볼 때는 좀 씁쓸해요.
오랫동안 요리를 하는 분들은 보면, 서양음식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식에 관심이 대단해요.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건 한식일 때도 많고.
서양음식을 하다가 본인들의 한계가 왔기 때문에 못 하는 경우도 있고. 자꾸 한식 세계화를 외치니까 안 하면 안 될 것도 같고. 그런데 결국 한식을 배우는 사람은 몇 안 돼요. 일반 가정에서 먹는 수준의 한식을 하죠. 한국사람이 언제부터 고춧가루를 범벅이 되게 먹게 됐는지, 묵은지는 어떻게 생겨났고. 그런 공부를 해야 하는데 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는 수준 높은 음식이 나올 수 없어요. 서양음식은 우리가 제대로 배우기가 힘들어요. 남의 요리니까. 동남아, 아프리카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 음식을 배우는 것만큼 어려울 거예요. 서양음식을 배우려면 그 지역에 가서 본토 사람들보다 더 뼈저리게 느끼고 더 잘 먹으면서 공부를 해야 해요. 한국 음식을 아예 다 끊고 살아야 될까 말까인데. 한국에서 서양음식을 공부하면, 런던에서 한식을 배우는 거랑 똑같은 거죠. 그러니까 본인들이 커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자꾸 옆으로 튀는 거예요. 분자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고.
예능에서 소금뿌리고, 분자요리하는 국내파 셰프 = 최현석
구글에서 최현석 분자요리라고 검색하면 분자요리 특강하는 동영상도 있음
정작 필드에서 성공한건 최현석인데.... 강레오는 자기 이름걸고 런칭한 레스토랑들 성공 못한걸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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