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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뚫는 아저씨..ㅠㅠ
게시물ID : gomin_2574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ㅠㅠ
추천 : 0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12/27 19:03:37



어제 양상추썰고 남은 꼬투리가 변기에 걸려서..ㅠㅠ
혼자 뚫어뻥으로 해보려했는데 힘이 없어 계속 실패를 하더라구요.
스펀지에 나온 방법으로도 해봤는데 저희 집 변기는 뚜껑부분과 변기구멍 사이 간격이 좁아 테이프질도 쉽지않고..
그래서 결국 업체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먼저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양상추걸린 것은 요금이 오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출장을 부탁드리니 삼십분만에 오셨습니다.

스프링을 가져 오셔서 두어번 돌려보시더니 아저씨께서 너무 힘들다고 어깨가 빠질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죄송하다고 물이라도 한 잔 드시고 하시라고 했더니 괜찮다고
그런데 변기 뜯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요금이 어찌되냐고 하니 10만원정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변기를 뜯으면 일이 더 커지니 꼭 뜯어야지 되냐고 여쭈어봤더니
조금만 더 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다시 스프링질(?)을 하시면서..
한번 하는데 삼십초정도 걸리시는데 약 사분정도를 하셨습니다.
하시면서 너무 힘들다.. 비싼 스프링 다 나가겠다.. 
계속 말씀을 하시길래 죄송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전 그 앞에서 안절부절하면 무슨 말씀만 하시면  죄송하다고만 했어요.

그리고 결국 변기는 뚫리게 되었습니다.
아저씨가 오신지 약 오분만에..

다 끝마치고 나서 스프링씻으시고 손을 씻으실때 다시 또 궁시렁 타임...
전 그 옆에서 죄지은듯 죄송하다만 연신 말했습니다.
그 때부터 생각나더라구요, 왜 내가 죄송해야하는지..ㅠㅠ
정당한 지불을 하고 서비스를 받는 것 뿐인데..ㅠㅠ
그래도 수고하신 아저씨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다음부터 완전 조심하겠다고 했습니다.

다 씻으신 아저씨께 요금을 지불하려고 오만원짜리를 끄내 드리니 아저씨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아저씨 말씀..
"내가 아가씨네 공사커질까봐 어깨빠지게 뚫어주었는데 왜 이 것밖에 안줘?"
제가 그 말을 듣고 벙쩌있으니
"이렇게 수고했는데 일이만원 더 얹어줘야 하는거 아냐?"

아...
전 정말 죄송하다고 아까 전화드렸을 때 금액이 오만원이라서 오만원 밖에 준비 못했다고 하니
계속 문 앞에서 또 다시 뭐라하십니다...ㅠㅠ
전 계속 죄송합니다..고만 하고...ㅠㅠ
결국 욕을 살포시 읊조리면서 가시더군요..ㅠㅠ
현관문 나가는지 알았어요~ 너무 세게 닫으셔서

제가 잘 못한건가요?;
물론 수고하신건 맞지만 오분내내 잔소리 들으며 마음졸이고 정해진 금액을 드리니 더 달라하시고..ㅠㅠ
원래 더 드려야지 맞는건가요~

오분만에 기분 최악됐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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