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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57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질투는나의힘★
추천 : 128
조회수 : 4689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1/02 08:09:09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1/01 23:36:49
학교 방학하자마자 공장에 들어가서
공장 쉬는 일요일만 빼고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진짜 추워서 핸드크림을 발라도 손끝이 다 갈라지고
입술도 트고 여기저기 근육통도 생겨가며
틈틈히 야간도 들어가서
집에 오면 피곤해서 금방 잠드는 생활을 해 가면서
어제 수고했다면서 92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망년회를 한다고 알바생들도
고깃집에 데려가서 공장 아저씨들과 술 거하게 먹고
또 친구들과 저녁에 송년회를 가지고
진짜 중간중간에 필름이 끊길때 까지 마셨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정신이 드니 어제 받은 월급 봉투가 없는 겁니다.
집에서 막 여기저기 다 뒤지다가
갑자기 생각이 번쩍 하고 드는게.....
제가 술마시면 진짜 쿨해지는 면이 있나봐요
가끔씩 친구들과 마셔도 기분삼아 오늘 내가 쏜다 뭐 그런식인데
어제 시내에서 불우이웃을 도웁시다 하면서 모금하는거 보고
무슨 생각이었는지
월급 봉투에 쪽 하고 입 한번 맞춘 다음에
모금함에 봉투채로 집어넣은게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냥 내가 왜 그랬나 싶기도 하고
이건 뭐 황당해서 계속 허탈한 웃음만 나네요
그 돈으로 여자친구 맛있는거 사주고
선물도 사주려고....
아 맞다 나 여자친구 없었지.....ㅠㅠ
아무튼 오유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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