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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면
게시물ID : readers_257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3
조회수 : 41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16 18: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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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스스로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

지쳐 버린 기억이 근육의 올에 엉겨 도저히 그 옛날의 미소를 지을 수 없다.

그런데도 세월이 가면, 다시 웃을 것이다.

굳어 버린 마음에도 지난 일이 추억이었다고 싹 터서가 아니오.

과오와 슬픔을 지나치기 위해 맹목적으로 혹사한 육신의 땀

그 유약한 물의 힘이 한없이 흐르어 형태를 빚겠고

한 방울씩 똑. 똑. 굳어 버린 마음의 돌을 깎겠고
그 마음의 돌을 나의 얼굴에 쓴 것일 
아픈 사랑을 잊기 위해 생각나지 않으려 노동에 노동에 노동에 그저 웃는다.
" 오늘도 당직인가? 일을 열심히 해주는 건 고맙지만 좀 쉬지 그러나 "
" 괜찮습니다. 좋아서 하는 건데요. 뭘 "
" 자네, 휴가는 언제로 하는 것이... "
" 더 생각해보고 알려 드리겠습니다 "
제발, 날 멈추려고 말 걸지 마세요.
귀찮은 대화를 넘어가기 위해
세월이 가면假面이었소, 그저 웃는다.
그 마음의 돌을 나의 얼굴에 쓴 것일 뿐
그래야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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