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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여고생처벌]
게시물ID : humordata_3605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실로키★
추천 : 14
조회수 : 1023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06/11/08 11:37:13

[오마이뉴스 2006-11-07 21:21] [오마이뉴스 김재경 기자] ▲ 체벌 4일째, 그러나 OO양의 팔에는 여전히 피멍이 남아있다. ⓒ2006 김재경 "기자님! 우리 애가…." 훌쩍거리는 한 어머니의 제보를 따라 서울로 향했다. 얼마나 울었는지 중년 여인의 얼굴은 부석부석했다. 그는 11월 3일, 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딸애의 얼굴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딸애의 얼굴은 벌겋게 부풀어 있었고 팔뚝은 시커멓게 멍이 들어있었다. 머릿속은 불룩하게 혹이 나있었고. 눈은 실핏줄이 터져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함께 온 친구를 통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들으며 사지가 후들거렸다고 한다. "어디서 말대꾸야, 기침도 못 참아?" 친구의 말에 의하면 딸이 다니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1학년 7반의 7교시, 사회시간이었다. 5분 정도 늦게 들어온 OO양은 엎드려뻗치라는 이아무개(41세) 교사의 지시를 받았지만, 교복치마를 입었기에 차마 엎드려뻗칠 수가 없어 끓어 앉아서 두 손을 드는 벌을 받고 있었다. 그때 남학생들이 떠들자 화가 난 교사는 "한 마디만 더 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계속 떠들자, 화가 난 교사는 청소도구 빗자루로 남학생의 팔뚝을 대여섯 차례 때렸는데 손톱이 부러졌다고 한다.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이 우스워서 반 학생들이 웃게 되었다. 교사는 수업을 방해 하느냐며 웃었던 학생들을 때렸다. 그 때 OO양이 사레가 들려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기침을 했다. 그러자 이 아무개 교사는 기침을 참지 않았다는 이유로 OO양의 뺨과 귀, 등짝을 사정없이 때렸다. 양쪽 뺨을 20여대 맞은 OO양이 피하려하자 손으로 머리채를 잡아 강제로 세우고 다시 빗자루로 팔뚝을 때리기 시작했다. OO양이 억울해 하며 "기침이 나오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말하자, 교사는 "어디서 말대꾸 하느냐, 그것도 못 참느냐"며 계속 매를 때렸다. 보다 못한 한 남학생이 체벌이 끝날 무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동영상에는 "야 너 때문에 열받았다, 이 XXX야 너 말고 누가 열받게 하느냐"며 흥분하는 교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학부모 항의하자 "맞을 짓 했다, 정당한 체벌" OO양은 중학교 때 학교폭력을 당해 병원에 입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어머니는 집에 돌아올 때까지 노심초사 맘을 놓지 못했다고. 약물로 인해 수업시간에 잠만 자던 딸의 상태를 걱정한 어머니는 담임교사를 통해 담당과목 선생님들에게도 알려달라고 부탁한 상태였다. 생각다 못한 OO양의 어머니는 "수업 시간에 늦게 들어간 것은 딸애의 잘못이지만, 기침은 생리적 현상이 아니냐"며 항의전화를 했다. 그러나 교사는 당당하게 "내일 경찰 데리고 와도 상관없다, 얼굴은 안 때렸다, 나는 정당한 체벌이다, 절대 뺨은 때린 적이 없다, 맞을 짓 해서…"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같은 반 학생들의 눈이 있는데 왜 교사가 거짓말을 하는지 납득은 물론, 용서할 수 없다며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 학생들이 쓴 진술서. ⓒ2006 김재경 교사를 용서할 수 없었던 어머니는 동영상을 찍었다는 아이를 수소문해서 찾아갔다. 그 학생은 "어머니 편도 선생님 편도 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최선을 다해 불이익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득한 끝에 어렵게 동영상을 입수하여 학교로 찾아갔다. 학교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어머니를 위로했지만, 이아무개 교사는 "뺨은 안 때렸다"며 책을 펴놓고 판례를 따지며 변명으로 일관, 어머니는 더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고 했다. 교사는 동영상을 찍은 학생을 찾아내 "OO양은 퇴학감이다"며 "수업시간에 핸드폰을 켜놓을 수 있느냐, 동영상은 왜 찍었니, 너도 맞아서 그랬냐, 너 그러면 나 안 볼 거냐"며 동영상을 지우라고 종용했다고 한다. 학교폭력 피해입었던 OO양은 심한 불안증세 호소 참다 못한 어머니는 아침 일찍 교실로 찾아가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겸 반 학생들의 진술서를 받았다. 학생들이 쓴 10여 장의 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있었다. "팔뚝을 계속 때렸다. OO가 '억울해서 기침이 나오는데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말대꾸 한다'고 계속 때렸다.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뺨도 때리고 머리도 때리고 등도 때리고, 거의 무슨 개패듯이 내 생각엔 30대 이상 때린 것 같다." "빗자루로 때리면서 그 선생님이 기침을 참으라고 하자, OO가 '어떻게 참아요' 하자 '어따대구 반항이야' 라며 변명하지 말라고 계속 때렸다. 한 삼십대 훨씬 넘게 맞은 것 같고 이번엔 너무 심하고, 처벌이 아니라 폭력이다. 정말 너무 심했다. 교육자로서 솔직히 너무 심했고 자기 감정이 다 들어가게 학생을 폭력하였고 정말 최고의 징계를 받아야 할 것 같다. 이런 교육자는 정말 싫고 또 이런 일이 일어날까봐 두렵다." OO양은 그 사건 후, 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며 잠꼬대와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는 "딸애가 '엄마가 그러면 나 학교 못 다녀'라고 해서 조용히 수습하려고 했는데 잘못을 뉘우치긴 커녕 '사례' 운운하며 너무 당당한 교사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학교 측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하겠다" 11월 6일, 교장실로 동행한 OO양의 어머니와 필자 일행을 보고 학교장은 "다 끝난 줄 아는데"라며 의아해 했다. 그는 "어머니가 화나실 만 하지만, 시기적으로 낼 모레가 수능인데…,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솜방망이가 아닌 처벌 절차를 밟아 1차 구두 경고조치 하겠으니 지켜봐 달라"며 다음과 같은 말을 반복했다. "교장으로서 학생들에게 묻긴 부적절해서, 담임을 통해 듣고 있다. 그 교사는 내년에 전출 대상이다. 교사의 부적절한 행동을 숨기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사의 고집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 변두리에 있는 학교가 정착되려고 하는데 도와달라." 어머니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충분히 기회를 주었는데, 교사가 시인만 했어도 내 아이를 위해서 이렇게까진 안 하려고 했지만 '계속 잘못이 없다, 뺨은 안 때렸다'고 부인하는 데 분개한다"고 말했다. 동영상을 찍은 학생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줄 수 있냐고 묻자, 학교장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일축하며 어머니를 위로했다. 학교 측에서는 "해당 교사가 폭력교사로 퇴출 대상인지 판단은 어렵다, 교육청에 접수되었으니 지켜보자"고 하자, OO양의 어머니는 더 이상 타협의 의지가 없음을 강하게 표명했다. 담임은 "OO양은 학기 초에 정신과 약을 먹었고 요양 학생이라는 명단이 나갔지만,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같아 휴학을 권유했다, 학생이 상처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사 "억울하다, 어머니가 피해의식 있는 듯" ▲ 문제의 서울 한 고등학교 전경. ⓒ2006 김재경 이아무개 교사는 "OO는 처음에는 공부도 잘하고 예쁜 학생이었다, 무릎 꿇었는데도 벌을 받는둥 마는둥 하는 아이들을 보며 감정적으로 그렇게 한 게 아니다"라며 필자와 조용히 대화하길 원했다. 교사는 "OO가 계속 기침하기에 의도적으로 수업 방해하려는 줄 알았다, 정신 차리게 하려고 뺨을 때리려고 했는데 피했다, 팔은 주사바늘만 들어가도 멍이 드는 부분이지 않냐"고 항변했다. 또한 그는 "애들을 사랑하고 아끼지 않으면 매를 안 든다, 옛날 속담에 '매를 아끼면 자식을 버린다'고 했다"며 "지난 토요일 어머니가 'OO와 똑같이 선생님도 나한테 싸대기 한 30대 맞아볼 거냐'고 했는데 나는 부끄럼이 없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기집애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친밀감도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돼요, 이게 기사화되면 전 억울해요, 애들 안 아끼면 매 안 들어요, 이런 일 겪고 나면 애들을 물건으로 대하던지 터치를 안 하던지…, 저 이렇게 하면 교직을 그만둘 거예요, 이렇게 억울한 일 당하면"이라며 울먹였다. 계속해서 "진술서에 잠자기 때문에 보지 못했다고 쓴 애들 이야기는 어떻게 할 거냐, 그 땐 잠자는 애가 없었다, OO 어머니가 돈 달라면 줄려고 했다, OO 어머니는 피해의식이 강한 것 같다"며 설명하던 두 손을 바르르 떨었다. 학부모의 진정서가 접수되며 서울시교육청에서 진상조사에 나섰으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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