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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5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맹읊는사람★
추천 : 3
조회수 : 38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16 21:26:25
카페에서 하랄없이 꼽혀있던 책을 뒤적거리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시집선을 뽑아서 본 적이 있었어요
그 때 김광림 시인의 '만물조응'이라는 시가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서 옮겨쓰고 몇 번이나 다시 읽은 적이 있었어요.
그 시가 너무 좋아서 김광림 시인의 다른 시를 읽어봐야지 하며
김광림 석 자 붙은 시집을 아무거나 뽑아서는 계산하곤 펼쳐봤는데
딱 그 시가 있네요ㅋㅋ
잃어버린 친구를 찾은것같아요. 정말 기분 좋아요ㅋㅋ
아침마다
밥상을 차려놓고
어항 앞에 다가가
먹이를 주기 전
더덩실 춤을 추는 여인
한바탕 신나게
뭐라 주워 삼키다 보면
물고기도 이를 알아차린 듯
덩달아 꿈틀대기 시작
이쯤 되면
어느 쪽이 엔젤피시인지
분간이 안 될 지경
아아 이런 조응을
만물에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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