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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대항마로 손수조를 택하려는 데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
게시물ID : sisa_173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위키니트
추천 : 10
조회수 : 78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2/24 08:06:53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ㅠㅠ 그리고 이 글은 재미없고 길어서 읽다가 졸 수 있습니다)

이전부터 계속 손수조씨에 대해서 언론들이 계속 관심을 주더군요...허긴 정치경력이 없는 신인이 갑자기 나타나서 문재인씨의 출마지역에 출마하려니 이런 관심은 더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왜 뜬금없이 손수조씨가 문재인씨의 대항마로 나서게된 것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더군요...거기에 대한 제 생각이나 조금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ㅠㅠ

뭐...손수조씨 자신의 의지도 어느정도 작용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럴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보고있고요...다 새누리당 공천을 통해 된것이기 때문에 뭐...그 이상은 얘기 안하겠습니다.

그럼 손수조씨를 왜 문재인의 대항마로 밀어붙이려고 하는지 제 나름의 생각을 적겠습니다.

첫번째, 손수조씨를 대항마로 붙이면 문재인씨에게 부담감을 지워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지금 문재인씨는 어느 지역에 갖다 놔도 당선이 되거나 더 나아가서는 그 주변 선거구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그런 상대로는 정말 강력한 거물급 후보를 붙여주게 되는데, 이게 여의치 않을 수도 있으니까 손수조씨를 붙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겨도 뭐 문재인씨의 입장에서는 딱히 얻는게 없고, 만에 하나 지게 되는 일이 생기면 새누리당에서는 당 입장에서의 성가신 사람 한명을 제거 하면서 야당측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내는 것이니까 새누리당에서는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쨰, 당의 이미지메이킹 차원에서 한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한나라당은 당의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이미지 쇄신을 하려고 하는데, 이 이미지 쇄신을 더욱 더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게 바로 젊은 피의 수혈입니다. 그간 새누리당의 이미지는 거의 늙은 정당의 이미지가 강한데, 이번에 그 이미지를 털어버릴 수 있도록 20대인 손수조씨에게 그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새누리당에겐 여러 모로 손수조씨가 가져올 (새누리당에게만)긍정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지요. 덧붙여서, 손수조씨의 아버지는 트럭 운전수로 일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아마 이를 통해서 제대로 언론플레이를 하면 동정표도 더 얻을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전 손수조씨의 출마를 보면서, 겉으로는 문재인씨가 한방 먹은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새누리당 쪽이 오히려 득이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니, 새누리당이 답이 없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더욱 더 관철하게 된 느낌이 강합니다.

우선, 새누리당에서 손수조씨를 공천한 것은은 자신의 안방과도 같은 영남권에서 거물급 인사로도 문재인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자인한 것으로밖에 전 보이지 않습니다. 보통 자기 정당의 안방과도 같은 지역은 어떻게든 지켜내려고 하는게 일반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기세를 보면 거물급 인사를 붙여도 문재인씨가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압도하는게 현재의 문재인씨입니다. 그러다 보니 거물급을 내세우기가 참 어려운 거죠. 만에 하나 거물급을 세웠다가 발리면 그야말로 새누리당에겐 공천 카드도 하나 버리면서 영남권에 대한 영향력도 확실히 뺏기는 것이니까요. 변명의 여지도 없어지죠. 그래서 버리기도 쉽고 되면 더더욱 문재인씨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손수조씨를 내세운거죠...결국 이것은 문재인씨를 상대할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새누리당은 당의 이미지 변화에 대해서 완전히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의 이미지는 겉으로 보여지는, 외형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이면에 들어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껍데기가 좋으면 뭐합니까? 내부는 완전 시궁창급인데요...새누리당은 당의 이름을 바꾸고 젊은 피를 급한데로 수혈하면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요. 천만에요. 겉으로만 바꿔도 수뇌부도 그대로이고, 당의 성향도 그대로이고, 여전히 부정부패의 온상인데 이게 무슨 이미지메이킹 입니까...사람이 젊고 당의 이름을 바꿔서 신상느낌만 나면 뭐합니까, 정신상태나 정치적인 마인드는 여전히 고리짝 수준인데요. 그런식으로 겉으로만 젊어서 젊은 층이나 기존 정치판에 신물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면 나경원은 왜 서울시장 선거때 발렸겠습니까. 녹슬은 쇠에 도색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새것이 된다고 생각하는거랑 뭐가 다른지...

여튼 제 생각입니다. ㅠㅠ

P.S 이번 6월에 당당히 현역으로 입대하는 대한민국의 국방에 일조를 하게되는 23세 남자인 저는 이 나라를 책임질 뛰어난 역량을 갖춘 군필자인 문재인 씨를 응원합니다. (물론 손수조씨는 군대와 상관이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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