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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5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ravan
추천 : 2
조회수 : 3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18 21:12:05
결혼생각
유난히 길었던 하루
유난히 길었던 퇴근길
오늘따라 유난히
어두운 저녁
그 끝에 나 문을 열고 들어와
아, 그래. 나 혼자였었지
비밀번호를 누를 때
안쪽 어디선가 반가운 발소리
어서 와. 다녀왔어
좀 늦었네. 넌 일찍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조용히 하루를 말하며
조금 웃고는
늦은 저녁을 먹는다
환상에서 깨고 나면 나
아, 그래. 나 혼자였었지
유난히 길었던 하루
유난히 길었던 퇴근길
오늘따라 유난히
어두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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