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짧습니당ㅋㅋㅋ제가 당한 건 아니에요!
어느날 엄마랑 여동생이랑 백화점에 가려고 버스를 탔어요
근데 그날 따라 차에 사람들이 붐비더라고요
정신없이 서 있다가 마침 무슨 정류장에서 사람이 꽤 빠졌는데
그 때 앉을 자리가 몇개 생겼어요ㅋㅋ
(근데 잽싼 다른 분들이 먼저 앉아버리셔서 저는 못앉음ㅋㅋㅋ경쟁 치열함ㅠㅠ)
그 혼자 앉는 자리 쪽에 계속 서 계신 언니가 있었는데 제가 그냥 멍때리고 그쪽을 보고 있엇거든요?
근데 딱 그 때 그언니 앞에 자리가 나서 언니가 앉으려고 하는데ㅋㅋ
갑자기 고함이 뙇!!!웬 할머니가 멀리서 짐 이고지고 오면서
"거기 내자리여!!!!!!"
이러시는 거예요 전 깜짝 놀라서 계속 보고 있었어요
그 언니는 엄청 당황했고 자리 비키려고 하는 동안에도
할머니가 다다닫다 "늙은이가 딱 보고 먼저 자리 잡을라고 움직이고 있는데 염치없이 그걸 앉냐~~"
뭐 이런 식으로 쏘아붙이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그 언니 위치에서 할머니가 보이지도 않았을 것 같았지만...
그 언니는 "어르신 앉으세요"하며 할머니가 뭐라 하자마자 곱게 자리를 비켜줍니다...
어린 마음에도 참 착한 언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좀 더 사람이 빠지고 저도 엄마도 자리에 앉은 후부터 시작됐어용
사람이 빠지니까 버스 안이 조용한데 아까 그 언니한테 난리치던 할머니가 앞에있는 다른 할머니한테
떠벌떠벌 뭔가를 얘기하고 있었음....
근데 사람이 없으니까 진짜 다 들리는데 목소리 줄일 생각도 안하고 그 언니를 욕하는 거예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희미한데 이유인즉슨
1.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2. 할머니가 오가는데 자리 양보는 커녕 먼저 자리 채가기나 한다
3.그러고 나서도 미안하단 말없이 지자리에 지금 뻔뻔히 앉아있다
하면서 이년 저년 해가며 욕함...뭐 생긴것도 싸가지 없다느니 그랬던듯
ㅋ...ㅋ...ㅋㅋ어이털..림...
마침 그 언니가 제 앞에 앉아있는데 막 고개 떨구고 울더라고요ㅋㅋㅋㅋ
원래 제가 남의 일 막 끼어들 정도로 오지랖이 넓은 성격이 아닌데
처음부터 끝까지 상황을 보고있던 저는 진짜 빡쳤음...
그래서 곧바로 제가 동생한테 똑같이 큰소리로 얘기하기 시작했음 그 할머니 들으라고..
"야 내가 재밌는거 알려줄까"
"뭔데"
"저기 할머니 보이냐"(그 욕하던 할매)
"응"
"저 할머니 완전 어이없닼ㅋ짐 우리 앞에 앉은 언니가 아까~~~~(내용 설명)
저 언니가 곱게 자리 비켜드렸는데도 아직도 욕한다~뒤끝 장난 아니다~~넌 이해가니??"
"아니 할머니가 잘못했네"
"그칰ㅋㅋㅋ 난 나이먹어서는 저런 사람 되지 말아야지~~"
효과는 직빵이었어용
그 할머니한테 그 말이 들렸는지 결국 종점 내릴때까지 할머니 두분 다 꿀먹은 벙어리로 앉아가심ㅎㅎ
나중에 엄마한테 이 일 얘기하면서 "나 어른한테 너무 버릇없었어 엄마?ㅠ"
했는데 "아니야~ 잘했어~"하심...ㅎㅎ
얘기 끝이에요..
p.s. 참고로 저 평소에는 어르신들 자리양보도 잘 해드리고 공손한 성격입니다ㅠ 오해마세요!!!
그 때 좀 어려서 말이 저렇게 나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