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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일지 피톤치드 뿜뿜~ 전남 장성군 축령산 '치유의숲' 소개합니다
게시물ID : travel_25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리의이삭
추천 : 4
조회수 : 13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2/01 22: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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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축령산 '치유의 숲'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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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11월 15일에 전남 장성군 축령산 편백 ‘치유의 숲’에 4살 된 아들과 함께 방문 하였습니다.
 한가을에 이렇게 쌀쌀하고 바람이 부는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아침 일찍 치유의 숲을 찾은 까닭은
 저희 아들이 2016년 작년 이맘때 쯤 심한 중이염에 걸린 적이 있고 잦은 감기에 병원을 많이 갔었습니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80%가 걸리는 중이염이라고는 하지만 혹시나 걱정되어서
 그때 당시 호흡기에 좋은 오미자 엑기스 복용과 
 영양제 처방을 꾸준히 하고
 1년 동안 운동도 저와 함께 매일 열심히 했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10년 넘게 피우던 담배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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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후가 다행히 올해는 아직 한 번의 감기도 걸리진 않았으나
 혹시나 치유의 숲이 아들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시간을 내어 전남 장성군의 축령산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전남 보성군인 우리 집 근처에서도 숲이 많이 있는데
 숲에 갈 때 마다 저희 아들은 너무 좋아했고 숲에서 신나게 뛰어 놀기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축령산의 숲도 좋아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이렇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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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부터 ‘얠로우 시티’ 라는 슬로우한 슬로건을 건 전남 장성군의 대표적인 명산인 축령산은
 2010년 산림청의 '치유의 숲'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쌍화점' '왕초' '태왕사신기' 등 다양한 영화ㆍ드라마의 배경으로 삼을 정도로 아름다운 데다,
 축령산의 명물인 편백나무가 스트레스·우울증 해소 효과가 탁월한 피톤치드를 발산하기 때문입니다.
 축령산은 ‘치유의 숲‘ 뿐 아니라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청으로부터
 ‘편백힐링특구’로도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게다가 장성군은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이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100대 과제 로 선정되었습니다.
 이것도 장성군의 랜드 마크인 축령산의 방대한 치유의 숲이 장성군에 내려준 축복입니다.
 아마도 축령산 일대에 자생하는 약용 작물 육성이
 국립심혈관센터가 상징하는 치료 및 치유의 이미지와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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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의 축령산은 국내 최대 편백나무 조림지로 유명합니다.
 수령 50년 안팎의 아름드리 편백나무 250만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국적인 풍경 그 자체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낼 정도입니다.
 편백나무는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를 소나무보다 4, 5배가량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편백림은 삼림욕에 가장 좋은 숲인 셈입니다.
 축령산이 ‘치유의 숲’ ‘힐링 숲’으로 불리는 것도 피톤치드의 스트레스 우울증 해소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남도지사 시절 에 장성군을 방문해
 
 “전국 최대 편백나무 인공조림지인 축령산은
 가장 오래되고 넓은 광활한 조성지로 장성군민들의 땀과 눈물로 이뤄낸 산물입니다.
 전남도의 2대 정책 중 하나인 ‘숲 속의 전남 가꾸기’는 장성의 편백 숲을 빼고 논할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랬던 축령산이 지금은 정식 국가 선두 정책에 들어간 것에
 같은 전남도민으로써 자랑스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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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령산 ‘치유의 숲’을 일구어낸 분은 독림가(篤林家) 고(故) 춘원(春園) 임종국 (林種國·1915~87) 선생님이십니다.
 누구나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녹색 휴식처가 된 이곳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누구보다도 숲을 사랑한 임종국 선생님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 과거에도 숲은 중요성을 알고 이렇게 후세를 위해 피땀으로 숲을 일구신
 임종국 선생님의 수목장을 보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전북 순창 출신인 임 선생은 1956년부터 76년까지 20여 년간 축령산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당시 축령산은 일제강점기와 6·25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해진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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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잠과 특용작물 재배로 재산을 축적한 임 선생은 양묘업을 하면서 조림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점진적으로 임야를 사들여 나무를 심었습니다.
 가뭄이 들자 직접 물지게를 지고 산을 올라 나무에 물을 줄 정도로 열성적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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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선생이 처음 가꾼 축령산 편백 숲이 정부 소유가 된 시기는 2002년입니다.
 산림청은 임 선생이 조림 과정에 자금이 부족해 채무를 지게 되면서 여러 타인 소유로 넘어간 축령산을 사들였습니다.
 "국내 최대 난대수종 조림 성공지로 가치가 높은 숲을 후손에게 물려주려면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2002년 4월 41억 원에 258㏊를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21㏊(5억 원), 2014년 97㏊(40억 원)를 잇따라 확보했습니다.
 축령산에서도 편백 숲이 울창한 산 중심 373㏊는 산림청 소유고 주변은 군유지 와 사유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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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숲에는 세 종류의 나무가 주로 심어져 있습니다.
 편백의 면적이 157㏊로 전체의 42%를 차지합니다.
 이어 삼나무 67㏊(18%), 낙엽송 27㏊(7%) 등 순입니다.
 인공림의 면적이 71%, 자연림 29% 입니다.
 
 이 숲에는 10.8㎞ 길이의 중앙 임도를 중심으로
 하늘숲길· 건강숲길· 산소숲길· 숲내음숲길· 물소리숲길· 맨발숲길 등 6개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습니다.
 각 길의 길이는 짧게는 0.5㎞에서 최대 2.9㎞ 라고 합니다.
 축령산 편백 치유의 숲은 인공 조림지이면서도 나무를 심은 것을 제외하고는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모습이 특징입니다.
 전라남도의 도화인 백일홍의 군락지도 장관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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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하 국립장성숲체원에서는 5가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 아토피 개선, 태교 등 목적이나 연령대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됩니다.
 각 프로그램은 산림치유사의 안내로 2~3시간 동안 진행되며 사전에 예약해야 참여 가능합니다.
 장성군 서삼면 추암마을에 주차 후 약 30분을 걸어 올라가면 산림치유 안내센터가 나옵니다.
 화재 현장에서 화마와 사투를 벌이며 매번 생사를 넘나드는 소방관,
 각종 사건·사고와 마주하며 극도의 스트레스가 쌓인 경찰관들은 이 치유의 숲을 찾는다고 합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환자들은 치유의 숲 인근 펜션에 머물며 이곳에서 매일 산책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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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느라 지친 어린 아들 때문에 약 3시간의 짧은 산행 이였지만
 지금도 축령산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코끝에서 편백나무의 피톤치드 향이 저를 황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아침마다 어린 아들과 산책 겸 조깅을 했던 터라
 단련된 아들은 지쳤어도 더 한걸음이라도 걸어 보려고 하니 벌써부터 듬직합니다.
 이 겨울이 지나고서 만물이 상생하는 내년 봄에 다시 아들과 함께 올 생각에 가는 길에도 설렜습니다.
 
 부디 장성군의 캐릭터 장성군 출신 ‘홍길동’처럼
 모든 이들의 의로운 치유의 숲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장성군 축령산 '치유의 숲' 의 방문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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