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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가족회사에서 있었던 사이다 썰들7
게시물ID : soda_2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11
조회수 : 2275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01/15 21: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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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불금이라, 서울대 앞에 사는 동생이랑 고기한점 먹고 왔습니다.
어제는 상당히 긴장을 했네요. 그래서 좀더 조심스럽게 글을 작성하려 합니다.
먼저 가족회사라는 제목이 조금 걸리더군요. 가족회사 때문에 짜증났던게 아니라, 성격이 괴팍하고, 어른스럽지 못한 몇몇 인간들
로인해 회사가 지옥같았는데 말이지요.
 
실제 오너였던 회장님께선 제게 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당신이 젊었을때, 사회생활이라고 여기저기 숙이고 다니셨다고, 저를 보면 그 답답했던
마음이 위로가 된다구요. 물론 좀 모자란 그들도 자신의 직원이기 때문에, 그리고 어쨌거나 중책을 맡고 오래 일한 사람들이기에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기술력으로 회사가 성장해야 하는데, 기존의 답답한 사람들로인해 회사에 새로운 기술인력이나, 변화가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개인적인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 바닥이 좁다고 걱정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중국을 두루 여행해보고, 다시 국내로 돌아와 여러 동종업계의 면접을 보았습니다.
퇴사 이유는 항상 면접때마다 듣던 것이죠. 저는 당당히 회사내 불화때문 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6개월 출장에 쉬는날 없음 까지만 얘기하면 면접관들이 항상 말했죠.  
 
"우...우리 회사도 꽤나 힘들지만,,,그정돈 아니네...아니 자네한테는 천국일지도..."
(실제 쉬는날은 있었습니다. 당시 PM이 그걸 못하게 한것이지요. 그들에게 단 하나의 건수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
 
거기다 따돌림까지 얘기를 하면,
 
"저는 실무진이자 해당부서 대리입니다..사원들에게 우리회사 힘들다고 각오를 다지라는 말을 해주려고 면접자리에 와있지만,,그쪽은,,,어험어험..
 저는 힘들다고 말을 못하겠네요.."
 
업계가 좁아서. 소프트웨어 인력들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임을 회사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계가 좁은건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저는 기구, 제조 인력이 아니니까요. 물론 매번 본 면접은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중국어가 능통한 사원 주임급 소프트웨어 인력은 정말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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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길었습니다. 어쨌든, 몇몇 글을 삭제하거나 편집을 했는데, 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애꿎은 회사를 욕먹이고 싶지도 않습니다.
욕먹을 놈들만 지목하여 다시 사이다를 시작하겠습니다.
 
불금인데 지금 여친이 없음으로 음슴 쳇....
 
본인은 사진을 발견하고 제일 처음 떠오른 생각이 이거였음. 일단 나도 그룹웨어에 글을 올린다. 더하여, 그놈 마누라에게도 보낸다.
자식들 유치원에도 기념으로 뿌려준다. 친구를 통해서도, 누구를 통해서도 그들이 어디 사는지 알아내는건 식은죽 먹기였음.
 
다만 고민이 많았던 이유는 과연 옳은 일인가. 나도 어릴적 상처가 남아있는데, 과연 애기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 마누라는 무슨죄인가.
뭐 남편을 잘못 만나 사랑한 죄는 있겠지,, (차라리 여기 심해 오징어들이나 만날것이지..운도 없는...)
 
어쨌든, 사진의 용도에서 애기들과, 마누라를 제외하고 다시 사진을 올리는건, 그닥 메리트가 없었음. 해봤자 그냥 같이 혼나겠지..
어떻게 하면 더 야비하고, 악랄하게, 은밀하게 겉으로 보기엔 성인군자같이 보이는 지독한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음.
지금은 좀 아쉽지만, 당시에 선택한 방법은 당사자들에게만 메일로 사진을 보내는 것이었음.
 
" 당신들이 가자고 끌고간 곳에서, 당신들이 노는 사진을 가지고 있다. 너무너무 화가나지만, 그래도 형님들이고, 한 가장의 가장들이기에
존중하는 의미에서 이번 한번만 그냥 넘어가겠다. 당신들이 너무 싫지만 그래도 용서하겠다."
 
 
 
 
그리고 회장님을 숨은 참조로 넣었음. 당시 최대한 멀리보려 했음. 어차피 다같이 갔던거임. 다같이 욕먹는거임. 근데 그걸 터뜨리면,
 
다같이 나쁜놈중에 터뜨린놈은 더 나쁜새키임. 당시 내 계산은 그랬음. 지금 생각하면 아쉬움. 더 악랄한 방법이 몇개 더 있는데...아쉬움...
 
 
 
회사 전체를 시끄럽고 이슈를 일으켜 소란을 피운건 걔네둘일뿐. 나는 발을 뺐음. 그들은 본인이 처벌받기를 바라겠지만, 조용히 넘어갈듯 했음.
본인은 의연하게 아무렇지도 않은척 평소처럼 생활했음. 중국인들과 장난도 치고, 일도 열심히..
 
의연한 내모습에 모두들 놀란듯. 제조팀은 본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며 언제든 반격할 준비만 기다리는듯 했음.
그들은 곧 다가올 사이다를 기다렸음. 목이 빠지게..
그리고 그 사이다는 본인이 사표를 내고 지금 다시 입사한 2년동안 오지않았고,,,아니 앞으로도 오지 않을거임..
 
제조팀은 사이다 제조기술은 몰랐던거임.
 
일단, 이번편은 여기서 마무리 짓고, 잠시 쉬었다가, 스피드하게 가보죠.
소황제의 권력을 다음편에 올려보겠습니다. 좀 재수없을 거에요. 그래도 실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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