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hotissue/ranking_read.php?section_id=103&ranking_type=popular_day&office_id=047&article_id=0001947595&date=20081101&seq=2 굴착기에 의해 허물어지는 신라시대 산성
신라시대 고모산성 파괴, 문경시 "합법 절차에 의해 이뤄진 사업"
지난 10월 28일 오후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소재 신라시대 산성인 고모산성에서는 굴착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지역에서 함께 문화재지킴이활동을 하고 있는 선배로부터 산성이 파괴되는 현장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달려 현장에 도착했다. 소중한 문화유산인 고모산성 일부가 굴착기 두 대에 의해 무참히 파괴되는 현장을 목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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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공사는 진행되고 있고 문화재는 사라지고 있다. 8만 문경시민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촬영된 사진에는 아직 1530년 전에 정교하게 쌓은 성벽이 남아 있으나 며칠 후면 흔적도 없이 모두 파괴되어 사라질 것이다. 얼마 뒤에는 그 자리에 새 돌로 정비 복원된 흉물이 자리하게 될 것이고.
이에 대해,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완전히 원칙을 저버렸다며 분개하고 있다. 발굴 기관인 중원문화재연구소를 복원에 참여시키지 않은 것은 물론 국내 성곽전문가를 전혀 참가시키지 않았다는 것. 황 위원장은 또 유적을 복원하려면 번호를 매겨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이번 건은 파괴행위라고 강조했다.
"오래 된 성곽 복원은 사실 안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1500년 전 질감을 지금 전혀 살릴 수 없거든요. 지금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