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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세상 최고의 월척... ㄱ-
게시물ID : humorstory_1275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습Ω
추천 : 0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11/09 01:59:52
오늘...

저는 월척이 되어버렸스빈다...

대략 1.2교시는 화학실험시간이었는데... 

조교님이 이렇게 이렇게 하면 성공할거에요 하셔서 이렇게 이렇게 했는데...

실험 실패 O<-< 이로서 오늘 첫번때 낚질에 걸렸죠...

그리고 두번째는...

학교를 파하고... 형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찾아갔다가...

집에도착하자마자 04학번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ㅈㅇ 어디고?" <<대략 ㅈㅇ는 제 본명... ㄷㄷㄷ

[집이에요]

"너거집 어디고?"

[대청동이요]

"맞나? 지금바로 학교로 복귀하도록!"

[에? 오늘 스터디 있어요?]

"응 스터디있다..."

[네 ;ㅁ;]<<이때까지만해도 정말 스터디가 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가는도중...

친구에게서 문자가왔습니다...

(ㅈㅇ 니도 오늘 정규햄 세미나 참석하나?)

ㄷㄷㄷ... 스터디가 아니라... 세미나 였습니다...

ㄱ-

마비하려고 대략 30분거리를 뛰어서 환승해서 바로 집에 왔던건데...

스터디가 아니라 세미나라니요...

무튼 학교에 도착했습니다...<<이로서 두번째 낚질에 낚였습니다...

그리고 처음보는 번호로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ㅈㅇ야 이번주 토요일에 ○○모임 참석할수 있지?"

처음보는 번호에... ○○모임이라는 생소한 모임...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서... [누구세요? 얼마전에 초기화되서...]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나 민수누나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민수누나가 누군지 도저히 모르겠었습니다...

[민수누나가 누구지... 그것보다 ○○모임이 뭔지 모르겠어요...]

"아... 내 림이(옛날여자친구)친구다 전번에 봤었잖아...아는동생한테 보낸다는게 잘못갔나봐"

[아... 맞나;; 잘지냈나?]<<이때까지 옛여친이랑 깨지고 나서 폰에 있던 번호를 몽땅 삭제했었고...

옛여친 친구중에 민수라는 애가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거같아서 ㄱ-

[너가 민수야?]했더니..

"응? 나 민정인데?" <<민수누나라고 하면 누군지 어떻게 아냐고... ㄱ- 게다가 처음에 누나라고해서 엄청 미안해 하고 있었... 내가 번호를 기억 못하고 잇다는것에 대해...

이로써... 세번째 낚인....

그리고...세미나가 끝나고 나서 저희 학교 공대4호관 7층에 있는 시스템연구실?에

새컴퓨터들이 들어와서 셋팅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작업이 늦어져서... 11시가 넘어서야 귀가를 하는데...

생각해보니 저희동네 가는 버스 막차가 11시된기 전에 끊겨서...

발바닥에 피나도록 뛰었습니다...

30분가까이 뛰어서... 겨우 지하철역에 도달했는데... 역무원 아저씨가 막차가 2분전에 출발했답디다...

O<-< 으으...

오나전 좌절하고 있을 즈음... 좌석버스라도 있겠지 하고...

지하철역 출구를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240번이라는 버스가 와서 버스기사분께 제가 환승하는 곳까지 가느냐고 여쭈어 봤습니다...

아저씨는 그쪽으로 안간다고 하셔서...

낙담하고... 자취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ㅁ;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일 첫수업의 교과서를 집에 두고 온것입니다... 그래서 하는수없이...

다른 좌석버스라도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려봤습니다...

240번버스가 오더군요... 버스 옆면의 간략한 정류소 안내에... 무려...

제가 환승하는곳에서 10M쯤 떨어진곳의 지명이 적혀있었습니다...

버스기사 아저씨께 여쭈어보니... 간다고 하더군요 ㄱ-

이로써 4번째...낚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버스가 환승하는동네에 도달했을때는 11시 54분즈음...

왕복 6차선쯤 되는 도로라... 감히 무단횡단할수 없어...

지하도를 통해 뛰었습니다... 길을 건너 58분에 택시를 잡았습니다...

12시 되기전에 타면 할증이 안붙는다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택시를 타고선... 한숨 놓고 있던세에... 신호에 걸리고나서...

12시가 되었다는 라디오 소리가 띠 띠 띠 띵~ 하고 울렸습니다...

그리곤 삑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미터기를 보니...

ㄱ- 할증버튼에 불이 들어와 있더군요... 그리고나선...

3000원정도의 거리를... 6000원이라는 요금을 내고 내렸습니다...

O<-<

오늘의 요점정리는...

1. 화학조교의 낚질...

2. 선배의 낚질...

3. 옛 여친 친구의 낚질...

4. 버스기사의 낚질...

5. 택시기사의 낚질...

결론은... 저는 오늘 세상에 하나뿐이 없는 엄청난 월척이 된것입니다...

O<-<

누가저좀... 위로해 주셍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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