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은 평가한 글이 많으니 패스하고 단점만 모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매우 매우 좋지 않은 인터페이스
연금술이 반필수인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인터페이스는 매우 좋지 않음. 일일히 커서를 갖다 대 봐야 이게 무슨 포션인지 알수 있음. 적어도 포션수를 좀 줄이던가 종류는 오라지게 많은데 그걸 색으로만 구분해놓음. 심지어 읽을 수 있는 책이나 편지따위의 물건과 겹쳐서 주기적으로 정리해야함. 스카이림이 읽을거리는 따로 탭을 만들어놓은 것과 대비됨. 사실상 위쳐의 가장 큰 단점. 100시간이 넘는 플레이시간이 장점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100시간동안 이런 인터페이스를 참아야함. 이거 실드치면 폴란드인 인정.(...)
2. 구린 조작감
타격감 같은건 주관적인 부분일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칼 휘적휘적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음. 그냥 직관적으로 버튼 누르면 베면 안되나...뭐 소설에서는 춤을 추는것 같다 하긴 하지만 굳이 그런것까지 고증할 필요까지야? 그리고 진동이 안먹히는 부분이 있음. 뭐 이건 사실 큰 문제는 아니고 문제는 이동이나 탐색등에 있음. 이동은 무슨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것같고 마법으로 불 키는게 무슨 대단한 컨텐츠인줄 아는지 상자 구석구석마다 촛불을 배치해가지고 암을 유발함. 이건 진짜 악질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됨. 마상에서의 조작감도 구리고...특히 이걸 키마로 하면 극악의 조작감을 만끽할 수 있음. 이 사람들 원래 피시게임 만들던 개발사 아니었나?
3. 인상적이지 않은 캐릭터
게롤트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인 모양이지만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자기가 치명적인척하는 100살먹은 사춘기 양판소 주인공일뿐. 다른 주연캐릭터도 그다지 매력적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서브퀘스트에서 잠깐잠깐 만나는 캐릭터들이 입체적임.
캐릭터적 완성도 붉은남작 >>>>>>>>>>넘사벽 >>>>>>게롤트.
4. 엔딩 전후
엔딩 전까지 사람을 지치게 만들정도로 퀘스트 러쉬(대부분 심부름)을 시키다가 엔딩을 보면 이제 전자관광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봐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백이면 백 현자타임이 옴. 뭐 100시간짜리 게임이니 굳이 더 할 이유도 없겠지만, 엔딩 이후도, 2회차도 하기 싫어지는 신기한게임. 1회차에서 뽕을 뽑는걸 추천. 굳이 이 게임에 멀티엔딩이 있는 이유를 모르겠음. 루트 분기도 별 시덥지 않은 선택지에 있음.
5. 폭망한 레벨 밸런스
서브퀘스트는 잘 만들어 놨지만 정작 서브퀘스트는 경험치가 매우 짜고 제멋대로 배치되어있음. 노비그라드 입성하는 시기쯤 해서 경험치를 퍼주기 시작하는데 이쯤되면 서브퀘스트는 아무런 메리트가 없어짐. 이 게임은 뭐 컨트롤 잘하고 그런거보다는 레벨빨이 깡패인 게임이라(난이도는 가장 어려움 전 난이도로 진행했음)레벨 오르면 레벨 낮은 적들은 매우 시시해짐. 몬스터 배치도 요상한게 5랩짜리 퀘스트 마치고 나면 앞에 20랩짜리 몹이 서있는식임. 뉴베가스 같은 경우 레벨차를 스토리에 따른 비선형적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쓰였다면 위쳐3는 그냥 아무런 의미도 없음. 막 붓에다가 먹묻히고 여기저기 뿌려놓은 식.
아무튼(...) 게임 자체는 잘 만들었습니다. 나중가면 좀 반복적이긴 하지만 서브퀘스트의 퀄리티는 놀라운 수준이었고, 그래픽도 작살이구요. 하지만 수작 이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판매량도 어느순간 이후부터는 정체되는듯 하고...상반기 게임중에서는 가장 인상적이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