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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가족회사에서 있었던 사이다 썰들8
게시물ID : soda_2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38
조회수 : 23439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6/01/15 23: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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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친구와 낮에 통화를 했습니다. 많은 생각을 했죠. 바로 글연재를 중단할까 생각도 했습니다.
아까 서울대앞에서 고기를 구워먹을때, 동생이 그랬죠. 형. 그래도 마무리는 지어주셔야죠. 그래...마무리 지어야지...
다음주 부턴 편히 쉬고싶다. 뭐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대로 사라지면..기다리는 사람들의 분노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개인적으로 본인의 성격이 기다리는걸 제일 싫어합니다. 그래서 남을 기다리게 하는게 너무너무 무섭지요. 그러다보니 한평생 기다리기만 하면서
살아왔네요..ㅎㅎ
 
이제 소황제 썰인데요. 재수없을거라 말씀드렸지요? 진짜 재수가 없을거라, 안읽는것도 좋습니다. 사이다 내용은 담고있지 않으니까요.
주로 어떻게 그들과 친해졌는지 당시의 정황을 한번 써봤습니다.
재수없음으로 음슴체.
 
본인은 중국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어릴적부터 무협지를 광적으로 좋아했음. 신조협려, 영웅문, 의천도룡기, 소호강호, 동방불패까지
눈감고도 스토리를 줄줄 외우고, 꼬맹이때는 포청천을 엉엉 울면서 봤음.
 
무협 판타지도 많이 보았고, 묵향도 20번 정독했음. 초한지, 삼국지도 몇십번을 읽었고, 삼국지 게임으로 치자면 삼국통일만 1000번은 했을거임.
엽문, 정무문도 열심히 봤음.
 
중국 귀가 트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말도 술술 나오기 시작했음. 중국인들은 한국인에 대해 호감 및 경쟁심을 가지고 있는듯 함.(개인적인 생각)
왜냐하면, 여자들은 본인에게, 한국여자들이 예쁘다고, 한국에는 예쁜옷이 너무 많다고 부러워 하면서도, 막상 예쁜 한국여자를 보면
성형한 여자라고 깎아내림.
 
중국남자들에게 한국여자는 꿈의 여자임. 한국 드라마에서 남자랑 싸우고 여자가 우는모습은 그들에게 신선한 충격인듯 했음.
싸운 후에 울면서 안기는 한국여자는 중국남자들의 로망 그 자체임. 중국여자는 울지않음. 운다는건 자존심의 문제임.
분노하면 욕이나 손이 나감. 안그런 사람도 많겠지만,16역 인구이다 보니, 때리는 여자도 몇억명은 있음.
 
그래도 한국여자는 돈많은 남자를 좋아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음. 돈많고 능력이 있어야 만나준다 생각하기에 은근 꺼려하기도 했음.
 
한국드라마에서 며느리의 시집살이는 부모를 잘 모시고 싶어하는 중국 남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문화충격임. 반드시 데려와야 하는 여자임.
시집살이는 아니더라도, 자기 부모를 공경해주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듯 싶었음.
 
반면, 한국남자는 중국 여자들에게 새로운 신선함임. 대부분 중국 남자들은 집에서 밥하고 빨래를 함. 한국드라마 보면 여자들이 다 집안일을함.
그 여파로, 아..한국 남자들은 여자를 확 휘어잡았구나. 그러니까 여자들이 집안일을 하고있구나. 생각함.
중국 여자들은 대가 세지만, 한국남자한테 휘어잡히고 싶어함. 한국남자가 돈이 많다는 생각도 깔려있음. 별그대의 김수현은 거기서 또다른 문화충격을 가져다줌. 지켜주고, 아껴주면서도, 절제되어있음. 야 천송이. 왜그래 천송이. 무뚝뚝함. 그야말로 강함과 다정함을 갖춘 이미지가 된거임.
 
하지만, 사실 도민준이 사랑받은 이유는, 시진핑의 젊었을적 사진과 비스무리하게 생겼다는 이유도 있다는...
 
중국 남자들에게 한국남자는 경쟁상대임. 한국인들이 중국인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은근히 깔려있음. 같은 기구 조립일을 해도, 한국에서
대학물이라도 먹고나온 사람이, 가방끈이 짧은 중국인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있어보임. 뭐 가방끈 긴 사람이 우리나라 인구이상 많겠지만,
짧은사람도 우리인구 이상 많으니.. 중국의 현역 군인만 4000만명이라고 들은 기억이 있음.
 
말이 길었음. 저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본인이 만나본 수백명의 중국인들과 대화하며 느낀 부분을 토대로 판단해본 것임.
그사람들은 한국인을 별로 만나본 적이없고, 향간에 떠도는 소문이나 주워들은 사람들임. 오해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문제..
 
중국남자들은 중국말을 할줄아는 한국남자를 좋아했음. 자기들 나라에 와서 자기들 말을 쓴다는 것 만으로 뭔가 양보 받았다고 생각하는듯.
그래서인지 잘 챙겨주고, 친절함. 호의에는 호의로 값을 줄 아는 민족인듯.
 
중국인들이 본인을 만나면, 중국 역대 총통들을 알고있는지, 누구를 제일 좋아하는지 물어봄. 본인은 항상 덩샤오핑을 좋아한다고 대답했음.
그 이유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마오쩌둥은 중국의 아버지이고, 덩샤오핑은 어머니이다. 본인은 어머니를 더 존중한다. 라고 둘다 칭찬을...
그러면 중국인들이 감동을 함..본인이 정말 중국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을 하게됨. 중국의 역사도 알고있느냐? 물어봄.
 
황허 문명부터 시작하여 너무나 긴 역사라 대답하기 어렵다고 대답해주면 가장 적절할듯 함. 삼국지의 관우를 아느냐고 물어봄.
우리나라에서 관우 모르는 남자는 없을터인데, 중국인들은 우리가 모를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음.
나는 관우의 충절은 좋아하지만, 역시 조조를 더 좋아한다. 정도 대답해줬음. 그러면 중국사람들이 오오오!!! 하고 감동함.
 
스포츠 관련으로 중국에서 농구선수 야오밍인가? 키큰애. 걔를 자주 거론함. 영웅이라고. 축구얘긴 절대안함. 야오밍이 중국의 영웅이라고
칭찬하면 본인은 야오밍보다 더 대단한 영웅을 알고있다고 말함. 그는 바로 초한지의 항우라고 얘기를 해줌. 중국인들이 초!한!지!까지
알고있냐고 하면, 본인 취미가 장기라고 말함. 그럼 그냥 그때부터 대접이 달라짐. 
 
"건곤 대나이!!!" 하면서 때리면 엄청 좋아함. 어쨌든, 본인을 만나는 중국 남자들은 모두 본인을 좋아하고 따랐음.
 
공장의 중국남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본인에게 포섭되어 있었음. 라인 반장이나, 기구 엔지니어들. 보안들.. 그들은 나에게 특혜와 편의를
주었음.
 
중국 여자들은 이상하게 본인에게 관심을 많이 주었음. 당시 워낙 한국남자 배나온 아저씨들만 보다가, 긴 웨이브 머리를 치렁치렁 하고 나타난
본인이 흙속의 진주로 보였던거 같음. 중국 남자들은 군대를 안가니까...몸이 왜소함. 반면 우리는 군대를 갔다오니까.
특히 병장시절 그 정신과 시간의 방같은 시기를 헬스장에서 보내는 경우가 허다할 것임. 거기서 어느정도 필요한 근육을 붙여두고
전역을 함. 본인은 한국에서는 왜소하지만, 중국에는 진짜 해골들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몸도 좋아보였던거 같음.
 
공장에서 퇴근할때, 항상 금속 탐지기로 몸 수색을 하는데, 본인의 몸수색을 할때는 여자 보안들이 가위바위보를 했음. 몸수색은 안하고
자꾸 팔과 가슴을 더듬었음. 라인에서 마스크쓰고 일하고 있으면, 여직원들이 다가와서 본인의 마스크를 쓰윽 아래로 내리고
"헌슈아이~하오칸~피아오량~난웨이~" 등의 감탄사를 던지고 가는 경우는 거의 일상이었음. 라인의 여직원들은 대부분 16세에서 19세임.
눈에 차지도 않음. 걔들도 그냥 본인을 잘생긴 한국 오빠 정도로 좋아하고 따랐음.
 
문제는 라인의 여자 반장들이었음. 라인의 큰 언니들이나 마찬가진데, 얘들이 딱 21~25세의 나이였음. 얘들은 오빠 이상의 영역으로 자꾸
다가와서 좀 곤란했음. 본인의 신발장에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고추장이 들어있다거나, 사탕이나, 담배, 닭발, 김치도 들어있을때가 있음.
스킨 로션이 들어있기도 했음.
 
그걸 옆에서 바라보던 따거들이 본인을 小王 이라고 부르기 시작함. 이것이 소황제의 유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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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템포 쉴께요. 사이다 얘기가 아니라 본인 자랑이지요.. 사실 기왕에 글을 쓰는김에, 중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친해질 수 있는지. 이런 얘기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도 중국에 대해 오해를 하는 부분이 많이 있으니까요. 중국인들이
의외로 단순한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쉬었다가. 이제 저런 배경을 등에 엎고, 지금까진 반격만 해오던 제가 공격을 개시한 내용들을 써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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