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떠오를 줄 믿었다면
밤이 그리 길지 않은 걸 알았다면
나는 야식을 그토록 욕망하지 않았다.
오직 그대를 만나게 될 운명 앞에
새벽을 맞이한 떡잎 같은 겸허함으로
작고 영롱한 이슬만 취했을 거라고
당신은 이 아름다운 세상을
욕망하지 않게 하는
있는 그대로
포만감 주는 자였다.
어둠 속에서 해매와 윤곽 없는 것을 닥치는 대로 삼켜왔던 삶이 드디어 정직한 배부름을 배운다.
그래서 빛을 뜬 떡잎처럼 지금부터 다시 한 살이다.
마치 하루살이 가슴에 키우며
늘 새로운 걸 동경한 어린 나날이 회귀하고
오늘까지 내 인생은 그대가 회복시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