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씨랜드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게시물ID : humordata_1016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씨이아
추천 : 7
조회수 : 13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2/25 03:57:59

씨랜드 참사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던 13년전 그 사건의 오늘은 어떠한지 아십니까? 씨랜드 참사는 1999년 6월 30일 새벽에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청소년 수련시설인 '씨랜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여 잠자고 있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 등 2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당한 사건입니다 화재원인은 방 안에 피워둔 모기향이 이불에 옮아 붙었거나, 전기 누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밀검식을 하였지만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불이 났을 당시 대다수의 유치원 교사들은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있고 회식중이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구조하는 동안에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자기 유치원 아이들만 부둥켜안고 울고 있을 뿐이었다고 합니다... 몇몇 교사들과 수련원의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들을 구조하였는데 3층의 301호와 302호는 문이 잠겨져 있어서 제때 구하지 못했고 겨우 301호의 문을 부수고 아이들을 구조하였지만 302호는 문까지 불길이 번져 손을 쓰지 못하였습니다 “선생님 살려주세요”라고 울부짖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문너머로 들려왔지만 건물이 붕괴되기 시작해 대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화염속에 휩싸이면서 쉴새없이 창가에서 울면서 살려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엄마 살려줘" "너무 뜨거워" 새벽 4시 25분경에야 화재진압후 소방관들이 302호의 문을 열었지만 방안에 남아있던 것은 창가에 모여서 뼈만 남은 18명의 아이들의 시신이었습니다... 이 수련원은 콘크리트 1층 건물 위에 52개의 컨테이너를 얹어 2~3층 객실을 만든 임시건물로, 청소년을 위한 수련원으로 사용하기에는 많은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구조물이었습니다 스티로폼 단열재는 유독가스를 발생시키고 화재의 진행을 더 가속시켰으며 컨테이너의 구조는 화재로 인한 붕괴를 유발했습니다 참사의 원인인 부실공사의 이면에는 인허가를 지시한 화성군수와 이를 묵인한 비리공무원이 있었고, 청탁을 받고 건축법을 위반하며 부실시공을 한 악덕업자가 있었습니다.. 또 이익만 남기면 된다는 씨랜드 관리부장이나 건물주와 같은 악덕업주도 있었고, 동숙자로 지정됐음에도 화재 당시 술을 마시는 등 아이들을 제대로 보살피지 않은 자격미달의 선생님도 씨랜드 참사에 한 몫을 했습니다.. 더 어이없는 것은 이 당시 씨랜드의 운영자였던 박모씨가 교도소에서 5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나와 씨랜드 참사가 일어났던 터에 다시 불법휴양시설을 건설해 영업중이었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그것도 2009년부터 버젓이 영업을 해왔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씨랜드 참사로 6살 쌍둥이 두 딸을 잃은 박경란 씨의 추모시입니다 아이야 너는 어디에 여섯살이잖니. 두 손으로 셈하기에도 네 개나 남은 나이인데 엄마와 3 더하기 3은 6 아직 일곱 여덟 셈하는 놀이도 끝나지 않았는데 하룻밤만 잔다더니 여직 그 곳에서놀고 있니. 호숫물이 맑아 바닥에 뒹구는 조약돌이 말갛게 보이듯 네 눈동자도 그리 맑았지. 너의 향긋한 냄새는 너의 침대 베갯닛에도 너의 꼬꼬마 인형의 때묻은 뺨에도 그리고 지난번 소풍 때 찍었던 사진 속의 네 미소에도 남아 있는데 너의 보송보송한 얼굴과 너의 고운 음성은 어디에 두었니. 왜 그리 꼭꼭 숨었니. 아이야 네가 좋아하던 하늘나라에 누가 있더냐. 너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아 주는 이 엄마 말고 누가 있더냐. 너를 반겨 안아 주는 이 할머니더냐, 할아버지더냐. 그래. 아이야 엄마없다 울지 말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그분 손 놓지 말고 꼭 잡고 있으렴. 장난기 많아 잠시도 가만 못 있는 아이야. 두고 온 세상 궁금하여 무릎 꿇고 내려다보겠지. 너희들 맑은 눈으로 이 세상 구석구석 보다가 무심한 어른들.. 욕심 많은 어른들 심술궂은 어른들이 만들어 둔 웅덩이가 있거든 아이야, 너희들이 천사되어 꿈 속에서 일깨워 주려마. 다시는 다시는 이런 슬픔이 없도록 말이다. 아이야. 천사의 날개짓을 하고 오늘 밤 또 내일 밤 잠 못 들어 뒤척이는 엄마 곁에 향긋한 너의 향기 뿌리며 오지 않겠니, 내 그 때라도 너의 보들보들한 뺨에 내 얼굴을 비비고 내 눈에 대어 흐르는 눈물을 막아 보련만. 그렇게나마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이 내 질긴 목숨 그래도 어이어이 이어 보련만. 아이야 오늘도 이 엄마는 너를 안았던 가슴이 너무 허전해 너를 부르면 피를 토한다. 귀여운 우리 아가야. 1999년 7월 4일밤 두 딸의 엄마 박 경 란 ------------------------------------------------------------------------- '씨랜드 참사'...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입니다 잊지말고 이 날을 되새기면서 살아갑시다 마지막으로 씨랜드 참사로 운명을 다한 아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