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많은 활동은 안하지만 매일 베오베 눈팅하는 오유졉니다.
어제(6월 4일) 저는 산뜻한 마음으로 롤을 접속하였고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뭐, 다들 아시다시피 어느 정도 욕도 먹으면서
그래도 재밌게 즐기고 있었는데 그때 눈 먼 리신정글을 만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봇라인 원딜 미스포츈을 골라서 진행하였고 인실좆은 정글 리신을 픽하였습니다. 초반엔 무난했습니다. 리신이 카정을 가서 퍼블을
먹었고 다른 라인도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리신이 추가적으로 킬을 몇개 가져가면서 분위기는 저희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
습니다. 허나, 롤이란게 그렇듯 어느 순간 상대팀에서 킬을 쫓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우리팀이 킬은 앞서고 있는 상황. 작은 문제라면
7:4정도의 상황에서 리신이 6킬을 먹었다는 점?
저 어느 라인에 서던 정글이 킬을 먹던 서폿이 킬을 먹던 뭐라고 안합니다. 딜을 넣다보면 그럴수도 있는거고 정글이나 서폿도 어느정도 성장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구요(다만 서폿이 cs 건드리는건 좀 싫어합니다^^;;;;;;). 다만 상황이 된다면 얼마간은 양보도 가능하지 않겠냐
정도는 생각을 하지만요.
그렇게 계속 진행되고 계속해서 킬은 앞서가지만 안타깝게도 리신이 킬을 거의 다 가져가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제 기억에 20킬 정도 먹었
으면 리신이 16킬 정도했던듯. 리신이 잘한거 맞긴 한데 다른 팀원들도 딜 열심히 넣었었고 리신이 다른 라이너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상황
에서도 킬을 가져갔습니다). 중간 쯤에 제가 한 번 한 마디 했습니다. 앞서는 분위기이긴 한데 리신님이 킬을 좀 양보해서 팀 밸런스를 맞
추는게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겠다 라고 아주 정중히 말했습니다. 그 때 팀에서 리신 다음으로 잘 큰게 저였습니다만 탑&미드 라이너 생각해
서 제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친구였는지 어쨌는지 탑&미드 라이너가 별말이 없어서요. 암튼 그때는 대답도 안하더라구요.
그렇게 게임은 계속 진행되고 한타 페이즈로 진입했는데 원맨팀의 약점을 드러내면서 한타에서 패배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답답했던 제가
다시 말을 꺼냈습니다
"거봐요. 팀 밸런스가 안맞으니 이렇게 한타에서 밀리잖아요"
라고 하니 그 때부터 리신의 패드립이 시작되었습니다. 뭐, 처음은 나름 정중히 비꼬더라구요. 킬을 줄 가치가 없는 애들한테 뭐하러 킬을 양보
하냐. 실력이 안되는데 킬을 왜 양보하냐 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굉장히 기분 나쁘더라구요. 개인 실력이 좋으면 뭘합니까? 롤은 팀게임인데.
저는 롤은 팀게임이다 님이 잘하는 거는 알겠는데 혼자 잘해선 이길 수가 없다 라고 얘기했지만 계속 해서 비꼬기만 하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그때부터 게임을 안하고 리신과 채팅창을 통해 언쟁을 벌였습니다. 그러자 자연스레 팀이 밀리기 시작했고 리신이 화가 났는지 패드립을 꺼내
더군요.
패드립을 보니 열이 받는데 왠지 모르게 침착해지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용히 캡쳐를 하고 계속 언쟁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리신이 패드립
칠때마다 캡쳐를 했습니다. 이미 첫 패드립을 볼 때 고소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라 게임 끝날때까지 정중하게 존대말로 언쟁을 하였구요. 아무
튼 게임은 끝났고 리신이 전화번호 까라길래 이 녀석 연락처도 확인해야겠다 싶어서 전번 가르쳐줬습니다. 물론 평소에는 병림픽 같아서 안알려
주지만 이번엔 증거 확보 차원에서 일부러 공개하였습니다. 전화번호 알려주니 한참뒤에 전화가 왔습니다. 목소리 상은 20대 초반 느낌이 났는데
제 목소리 듣더니 학생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는지 존대말로 얘기하더라구요ㅋㅋㅋ 아무튼 짧게 난 고소할꺼고 넌 경찰관의 연락을 받게 될거다란
말을 하고 끊었습니다.(이후에도 문자로 어서 고소해보란 식으로 문자를 보내더라구요ㅋㅋ 그래서 함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오전 경찰서 가서 모욕죄로 고소를 넣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아무튼 이런 패드리퍼들 정신 번쩍 차리라는 의미
에서 적극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다만 모욕죄 성립 요건이 제가 생각한바와는 다르더군요. 이 수사관 분이 모르시는 건지 아니면 전에
올라왔던 인실좆 후기가 잘못된건지는 모르겠는데 모욕죄가 성립되려면 이 게임의 소환사 이름이 본인과 매칭이 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하였습
니다. 이해가 안되시죠? 간단히 말하면 소환사 이름이 '바보' 일때 이 '바보'란 닉네임을 쓰는 사람이 고소인 이지훈(가명)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느냐였습니다. 뭐, 이를테면 오프라인 정모나 기타 등등의 모임을 통해 '바보'란 소환사가 본인임이 알려져있느냐 여부 정도인듯
했습니다. 다행이도 전 게임을 PC방에서 하고 있었고 그 PC방에서 제가 어떤 소환사명을 쓰고 있는지 알려져 있었으며 제가 게임을 할 때 학생
갤러리(?)가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실을 밝혔고 충분히 모욕죄가 성립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사실 이 부분은 저도 아직도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에 관해선 다른 분들의 도움도 필요할 것 같네요. 제 생각에 게임 내 채팅창에 있던 사람들다 3자인데 왜
이들만으로 모욕죄가 성립이 안되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렇게 접수완료하고 나니까 너무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다른 때에도 진작할 껄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었습니다. 그래서...앞으로는 패드립 치는
인간들 있으면 다 고소 때리려구요. 다소간 귀찮은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내가 지옥에 가지 않으면 누가 가리? 란 생각으로 백의종군(?)할
생각입니다ㅋㅋㅋ
게임 유져분들. 즐겁게 게임하다가 지면 열받고 화나는거 너무 잘알고 있습니다. 사람인데 화나면 욕도 할 수 있죠. 그런데 해도 될 말과 하면
안될 말이 있는 겁니다. 이 건만 해도 제 욕만 했으면 고소같은건 생각도 안했을 겁니다. 그런데 부모욕이라니요. 진짜 그건 아닙니다.
훌륭한 오유져분들은 패드립같은거 안치시리라 믿지만 그래도 노파심에 말씀드립니다. 진짜 패드립은 하지 마세요. 본인 스스로를 위한 겁니
다. 괜히 홧김에 패드립쳤다가 경찰소환 당하지 마시구요. 저 앞으로 기회되는대로 다 고소 때릴겁니다. 그게 당신일 수도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ㅋ
P.S. 캡쳐본 올릴까 하다가 저희 어머님 욕이라 올리기가 그래서 안 올립니다. 그래도 고소는 진짜 했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