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이른바 "대학물 먹어본 사람" 의 비율이 절반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게임유저도 또한 "대학물 먹어본" 사람들이 상당수일텐데 현실은 왜 그렇지 못할까요? 잡설은 여기까지..... 먼저 이야기 하나 하죠. "다빈치 코드" 라고 읽어 보셨습니까? 이미 몇년전에 유행했던 베스트셀러라구요? 네... 저는 오늘 처음 읽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제 질문에 답해보세요. 당신은 다빈치 코드에 나오는 상징들을 책한번 보고 외워서 말할 수 있습니까? 천재가 아니라면 불가능하겠지요. 아마 3~4번은 읽어야지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면 또 제 질문에 답해 보십시오. 만약 여러분이 여러번을 읽는 다고 한다면, 그 때는 무엇에 중점을 두고 읽기 시작할까요? 당연히 상징에 관한 내용들에 집중해서 읽을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당신은 다빈치 코드에 나오는 상징들에 관한 이야기를 남에게 해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제 마지막 질문에 답하실 차례입니다. 여러번, 예를들어 5~6번을 읽었을 때에, 당신은 다빈치 코드에 나오는 상징들을 다른사람에게 "설명하여 이해시킬" 수 있겠습니까? 여기에는 예.. 혹은 아니오라고 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설명이란 "최후의 만찬에는 이러이러한 상징이 숨겨져 있다" 라는 단순한 사실설명이 아니라 그것을 듣는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는 수준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세가지의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는 공부를 잘하는 방법, 점수를 올리는 방법론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그것을 단순한 그림으로 그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http://wow.somegate.com/upload/mdrive_1121872112_111.JPG 가운데 원 A는 여러분이 얻고자 하는 지식, 혹은 그런 부류의 것들이고 바깥원 B는 소위 말하는 배경지식입니다. 그럼 그림을 보면서 제가 한 질문들을 정리해 볼까요? 당신은 다빈치 코드에 나오는 상징들을 책한번 보고 외워서 말할 수 있습니까? 만약 여러분이 여러번을 읽는 다고 한다면, 그 때는 무엇에 중점을 두고 읽기 시작할까요? 5~6번을 읽었을 때에, 당신은 다빈치 코드에 나오는 상징들을 다른사람에게 "설명하여 이해시킬" 수 있겠습니까? 첫번째 질문은, 여러분이 A에 최초 접근하였을 때 A의 전부를 한번에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고 두번째 질문은, 여러분이 A에 여러번 반복하여 접근할 때는 나름대로의 관점과 체계가 잡히게 됨을 뜻하며 마지막 질문은, 그럼에도 여러분이 A에만 매달린다면 결국 A를 이해할 수 없다는 역설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다빈치코드"로 돌아가 봅시다. 여러분이 다빈치 코드의 상징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었입니까? 종교에 대한 지식, 특히 유대교, 카톨릭, 신교등 역사에 대한 소양, 예술품들에 대한 이해, 예술가들에 대한 소양, 기호와 상징에 대한 지식, 역사에 대한 이해등 수 많은 배경지식을 요구합니다. 만약 당신이 "기호에 나타난 상징" 에 대한 답안을 쓰려고 한다면 단순히 "기호학" 과 "상징" 두가지만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해도 좋은 점수를 따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지식 A를 얻고자 하는 것은, 결국 여러분의 지식영역이 B 까지 확장 되었을 비로서 겨우 A 만큼의 지식영영을 획득한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은 이유가 뭘까요? 이 질문이 제 글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배경지식을 길러라!! 학생이라면 누구나 뻔히 알고 있는 사실을 장황히 설명하려고 이런 긴 글을 쓰지는 않았겠죠? 배경지식을 넓히는 일은 상당히 어렵고도 오랜 시간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우리는 물리를 잘하기 위해서 수학, 논리, 화학, 생물, 언어, 심지어는 영어등 외국어의 영역까지 지식영역을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물리학의 지식은 역사, 철학, 종교등 사회과학의 지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겨우 1g 의 지식을 얻기 위해서 99g 어치의 배경지식의 바다를 헤엄쳐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 나머지 99그람어치의 배경지식에 도달할 때 겨우 1그람의 원하는 지식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급해 하지 마십시오. 많은 배움의 길에 있는 사람들이 다급해 합니다. 자신이 얻고자 하는 지혜의 열매로 가는 길에 너무도 알아야 할 배경지식이 많음에 좌절합니다. 조급해 합니다. 또는 좌절합니다. 하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오늘의 욧점은 이거 한마디입니다. 다급해 하지 마십시오. 분명 배경지식을 넓히는 일은 오랜시간이 걸리며 노력에 비해 성과가 미미해 보이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 과정을 스킵하고 요점정리, 핵심정리, 적중문제집등으로 빠져 나가려고 합니다. 비단 수능뿐만이 아니라, 여러분이 대학생이건, 직장인이건 말입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수능대박을 기대하느니 차라리 로또 복권을 사라고 말해줍니다.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분들께도 절대 조급해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알아야 할 분야는 넓고 깊이도 깊습니다. 알아야 할 배경지식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조급해 하지 마십시오. 대학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대학생 여러분께도 당부하고 싶습니다. 조급해 하지 마십시오. 천천히, 그러나 확실한 자신만의 코드를 가지고 배경지식을 두드려 보세요. 서서히, 그러나 꾸준히 여러분은 A라는 여러분의 목표지점에 서서히 도착하는 과정에 있음을 머지않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A라는 지혜의 열매를 맛보기 위해서는 먼저 B라는 조금 맛없는, 그러나 영양가있는 부분부터 먹어야 한다는 것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과일의 겉부터 맛보기 시작하세요. 그러다 보면 분명히 분명히 학업이건, 점수건, 시험이건 여러분이 얻고자 하는 배움의 목표 A 를 어느순간 맛보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