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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l_141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카에리스★
추천 : 10
조회수 : 73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2/25 15:27:23
저는 서폿유저입니다.
처음부터 서폿을 잡은건 아닙니다.
탑솔 미드 원딜 정글까지 산전수전 다 겪고 찾은 자리가 서포터였지요.
수많은 원딜러를 모셔보고 갖은 상황을 겪어보며 점점 서포터로써의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는 해야하지만 모두가 꺼리는 역활
몇판하다보니 꼭 필요하지만 그다지 재미는 없는 역활
30렙 무렵엔 캐리를 위해 최고의 환경을 마련해주는 플레이메이커, 그것이 서포터라고 생각하게 됬습니다.
처음엔 꺼리던 와드가 소중해지고, 항상 불평만 토로했던 정글러가 이제는 구세주 같이 느껴집니다.
CS 못 먹는다고 쪼았던 원딜러가 내가 도와줘야하는 동반자 같이 느껴집니다.
조금의 실수와 실책 패배가 눈 앞에 다가와 짜증내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그저 웃어넘깁니다.
더 이상 질책하지 않습니다. 재촉하지도 않고요.
그저 응원합니다. 격려합니다.
어느 날 , 문득 떠오릅니다.
과거 서포터를 한지 얼마 안되던 시절에 제가 아군에게 한 말을
" 저는 힘이 없는 서포터입니다. 궁 써주고 버프 걸어주면 제 몫은 끝입니다. "
아닙니다.
단지 보조에 불과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겁니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꼭 힘내라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서포터입니다.
오늘도 묵묵히 와드를 사들고 바텀으로 갑니다.
제가 바라는건 단 하나뿐 . . .
막타 먹으라고 개샛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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