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접었지만 한 3~4년전? 와우에 한창 미쳐있을때임. 가로나섭에서 하고 있었는데 당시 가로나에서 두번째인가 세번째로 큰 길드에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었음. 길창 들어가면 항상 말많고 잡담 나누기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어떤 여자애가 하나 있었음. 나는 잘 모르지만 초창기부터 같이 있었는지 길원들하고 되게 친하게 지내고 그랬음. 지내면서 좀 들어보니 자매인데 번갈아가면서 접속하고 언니는 좀 까칠한데 동생은 완전 애교 귀염둥이 그런 타입이라 길마형이랑 간부들이 츤츤거리면서 놀아주고 그랬음.
그러다 최초로 길드 정모를 결정함. 길마랑 길마 친구들이자 간부들이 부산 사는데 일부러 정모땜에 서울 올라온다고 해서 의도치않게 규모가 엄청 커져버림. 한 40명 정도가 모이기로 한것 같음. 나도 참석하기로 하고 정모날 홍대로 나가서 만남. 뭐 그냥 다들 게임 좋아하게 생기고 그냥 그랬음. 미성년자는 참석 불가라 대부분 나이도 있고 부부가 같이 나온 사람들도 있고...한창 화기애애하게 맥주빨고 있는데 길마가 전화 한통을 받음. 얘기 하는걸 들어보니 그 자매중 동생인듯 함. 길마가 데리러 나갔는데 한 10분? 지났는데 갑자기 길마 친구들이 동시에 휴대폰을 꺼내들고 문자를 확인하더니 한두명씩 자리를 빠져나감. 뭐지 싶었는데 약간 취하기도 하고 해서 신경 안쓰고 있었음.
30분 정도 지났는데 이 사람들이 돌아오질 않음. 다들 뭔일인가 싶어 걱정하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다가옴. 가로나 XX길드 정모 맞냐면서. 맞다 했더니 자기가 그 자매중 언니라 함. 회사일이 늦게 끝났다고 미안해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더니 자기 동생은 어디갔냐고 함. 아까 한참전에 길마가 전화받고 데릴러 나갔는데 아직 안왔다 함. 언니가 뭔가 촉이 왔는지 동생한테 전화를 걸기 시작함. 순간 나랑 옆에 있던 길원중 나이 좀 있으신 분들도 뭔가 아차 싶었는지 급히 길마랑 길마 친구들한테 전화를 걸어봄. 전부 다 전화 안받음. 설마설마 하면서 밖에 나가 찾아보기 시작함. 이미 분위기는 파장이고 다들 불안해서 홍대 거리를 막 헤메고 다님.
또 한 30분 지났나. 정모 온 부부 중 남편분한테서 전화가 옴. 간부 중 한명 찾았다고 이리 오라 함. 같이 있던 길원들이랑 언니분 데리고 놀이터 앞으로 가니까 길마 친구 하나가 술에 꼴아서 주저앉아 울고 있고 몇몇 길원들이 둘러싸고 있음. 남편분 하는말이 아까부터 여기서 울고 있는데 물어봐도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고 함. 언니분 완전히 정신 나가서 길마 친구 멱살 붙잡고 내 동생 어디 갔냐고 막 소리 지름. 길마 친구 울다가 겨우 하는 말이 길마가 나오라고 문자해서 애들이랑 같이 나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