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일 하러 가시고 나서 현관문 잠궈놓고 다시 자고 있었음 오전 10시 50분쯤 누가 초인종 "띵동띵동" 누르는데 씹고 걍 자려고 했음
우리 아파트는 교회인분들께서 전도하신다고 많이 오심 근데 교회분들은 또.. 쉽게 안 가심 끈질기심ㅋㅋㅋ 천국 가신다고ㅇㅇ 그래서.. 차라리 집에 없는 척을 잘함ㅋㅋㅋㅋㅋㅋ (희한하게 절분들도 찾아오셔서 공양 좀 달라 하시는데 쫌 기가 막힌게 굳이 구석진 동.. 그것도 맨꼭대기층까지 와서 문 열어달라하니 무서움..) 아, 여튼 집에 없는 척을 매우 잘 함.
그래서 오늘도 다를 게 없이ㅋㅋ 없는 척하면서 조용히 자려고 했음 그런데 그 초인종 소리가 끊이질 않는거임 문도 다급하게 손으로 쿵쿵 두드리고..
뭐..뭐지.. 싶어서 비몽상태로 안경도 안 쓰고 현관문 앞으로 가서 나 : 누구세요?! 택배(?) : 택배입니다~ 나 : (비몽사몽이라 잘 안 들렸음ㅋㅋㅋ) 누구시라구요??? 택배(?) : 택배라구요~~
택배... 요즘 인터넷에 주문시킨 것도 없고 엄마가 뭐 주문했다는 소리도 들은 적이 없는 상태였음
평소 현관문을 잘 안 열어주려 노력하는 편이라 어디 택배냐고 또 물어봄ㅋㅋㅋ
나 : 어디 택배신데요?!! 택배(?) : CJ오쇼핑이요!
...음.. 진짜 택밴가..
고민하고 있던 찰나..
택배(?) : 택배 주문 안 하셨어요????
나 : ..잠시만요!!
안경 쓰고 떡진 앞머리 다듬고 문을 열어서 확인해볼 요량이었음
근데 밖에 남자가 복도를 걸어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급하게 안경을 쓰고 다시 현관문 밖을 구멍을 통해서 보는데 사람이 없는거임 진짜 택배면 경비실까지 가서 찾아와야되는 번거로움이 있기에 문 열까 했었음
근데 택배기사분이 가시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너~~~~~~~~~~~~~무 이상한거임 보통 택배면 "택배입니다!! OOO님 댁 맞으세요?" 이러는게 정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