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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 Coldplay - Mylo Xyloto
게시물ID : music_398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제의커피
추천 : 5
조회수 : 63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2/26 00:40:32
사실 전 콜드플레이에 대해 잘 모릅니다. 애초에 좋아하는 노래나 밴드도 관련 정보는 거의 모른 채 노래만 듣고 다니죠. 다만, 마음에 든다 하는 노래는 몇달이고 몇년이고 안질리고 계속듣는 성격입니다. 최근에 저만의 음악 리스트에 추가된 노래, 바로 콜드플레이의 Every Teardrop is a Waterfall 이었습니다. (워낙 인기밴드라 많이들 알고계시고 들어보셨겠지만...) 애초에 콜드플레이라는 레이블은 제게 그닥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건... 우울했으니까요. 전체적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가득한 멋진 가사와 약간은 신비로우면서 우울하고(편안하고?)... 그런 느낌이 그닥 끌리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최고의 곡으로 꼽는 the Scientist, Yellow 역시 듣고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져서 싫더군요 ㅎㅎ) 슬플때는 신나는 노래를, 즐거울때도 신나는 노래를, 여럿이 있을때 흥겨운 노래를, 혼자 있을때는 더 흥겨운 노래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말이죠. 하지만, Viva La Vida부터 뭔가 바뀌었다는 느낌입니다. 분명, 자기만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좀 더 세련되어지면서 스타일에 좌우되지 않는, 스케일이 느껴지는 음악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만의 착각일수도? 콜드플레이 팬분들께 돌맞을라;)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은 Viva la Vida는 콜드플레이 자신들에게도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도, 하나의 노래를 구성하는 부분, 절제되었지만 충분히 풍부한 사운드, 터질듯 터질듯 터지지않는 감정선, 장르적인 호불호가 확실한 사람들에게도 어필을 할 수 있는 범용성까지... 전 그 영향이 이번의 Every teardrop is a Waterfall과 연이어 나온 Paradise까지 하나의 맥으로 쭉 연결된다고 생각됩니다. 이 노래들은 느낌이 다릅니다. 장르의 틀 안에서 장르를 잊게 만드는 말끔한 전개와 적정선을 유지하는 사운드와 감정선이 '다름'을 더욱 크게 느껴지게 합니다. 그리고 '다름'은 콜드플레이 특유의 풍부한 사운드로 인해 높은 수준의 음악을 즐기는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상당히 놀랐습니다. 한때 스타일이 다르다고 제쳐두었던 밴드의 음악이 이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니... 게다가 이들의 음악은 취향을 타지 않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각기 다른 음악취향을 가진 지인 몇명의 반응을 볼 때...) 이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이들의 음악은 단순한 브릿팝, 장르음악이 아닌 '콜드플레이'의 음악이 되는 것이니까요. (영국은 참 부러운 나라인 것 같습니다 ㅠㅠ) 최근앨범 Mylo Xyloto에는 각각 싱글로 등장했던 Every Teardrop is a Waterfall과 Paradise 가 순서대로 존재감을 뿜어내면서 절정을 향해 갑니다. 그리고 절정 꼭대기의 13번 트랙에서는 '즐거움'의 느낌이 그대로 이어지는 멋진 음악, Don't Let It Break Your Heart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들의 실험은 현재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첫 노래 (트랙 2번이지만 1번트랙이 인트로 역할을 합니다)인 Hurts Like Heaven은 콜드플레이에게 가졌던 제 선입견이 완전히 깨져나가는 스타일의 음악이었습니다. 한 때 외면했던 콜드플레이의 변신은 제겐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오랜 팬들에게는 변화가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랜 친구의 배신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도 많이 느껴봤어요 ㄷㄷ;;) 하지만, 분명한 것은, 수많은 뮤지션의 변화가 '타락'이나 '쇠퇴'로 비춰지는것과 달리 콜드플레이의 변화는 성공적이었다는 점입니다. 기존 팬들, 그 이상으로 새로운 팬들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멋진 음악은 많습니다. 즐거운 음악도 많죠. 하지만 이 정도의 수준높은 사운드와 함께할 수 있는 음악은 흔치 않습니다. 장르의 한계를 벗어나면서 기존부터 가지고 있던 이런 강점은 콜드플레이를 정말 최고의 밴드라고 손꼽을수 있게 합니다. ... 물론 전적으로 저 혼자만의 생각 ( -ㅂ-)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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