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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hil_22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자기사★
추천 : 3
조회수 : 81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2/26 09:01:30
1932년 아인슈타인은 프로이트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세계평화를 위한 고민을 담은 편지입니다.
세계평화를 걱정하다니 정말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아인슈타인은 세계평화를 위한 좋은 방법을 우선 제안합니다.
국제 연맹 따위의 초국가적 기구의 설립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방안에는 문제가 있다고 곧바로 지적합니다.
초국가적 기구를 만들어봤자 실질적인 힘이 없다면 국가간 분쟁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초국가적 기구가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갈등에 개입할 만한 힘이 있어야 하고 따라서 각국은 자신의 힘을 일정부분 이 기구에 양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개별 국가들은 힘을 양도하지 않는다며 아인슈타인은 투덜거리며 다시 질문하고 대답합니다.
왜 개별국가는 힘을 양도하지 않는가?
그것은 개별국가의 핵심 권력을 장악한 소수에게 이런 힘의 양도가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또 다른 의문이 있습니다.
소수에게 불리한 것이 다수에게는 불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개별국가의 힘의 양도가 전쟁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입게될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이익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소수의 권력층이 힘의 양도에 반대한다고 해서 다수가 이에 동조하는 현상은 이해할 수 없다고 아인슈타인은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권력을 장악한 소수는 학교, 방송, 종교단체 등등의 이데올로기 장치를 모두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다수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이런 주장에 또 다른 의문을 제기하고 답합니다.
소수의 권력층이 장악한 이데올로기 장치가 아무리 정교하고 치밀하다 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을 전쟁에 열광하게 하고 잔인한 행동을 서슴치 않게 만드는 것을 단지 외부의 강제만으로 설명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평범한 다수의 사람들에게 이미 증오와 폭력에 대한 본능이 심층에 존재함이 틀림없다고 아인슈타인은 주장합니다.
1차 세계대전 등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잔인한 대규모 전쟁에서 문제는 소수의 탐욕이 아니라 평범한 다수가 지닌 증오와 폭력에 대한 본능이라는 말입니다.
결국 전쟁 방지를 위해서는 대부분의 사람의 심층에 존재하는 증오와 파괴의 심리를 변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본능의 변화를 위한 방법을 아인슈타인은 프로이트에게 의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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