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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M][bgm]7. 쉽고 편한, 그리고 어려운
게시물ID : gametalk_258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니이리㎿
추천 : 4
조회수 : 3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13 01: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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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BlV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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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이 호텔을 다녀 왔다. 잠겨진 문을 열어보니 패닉에 휩싸인 남자가 튀어나왔다고 한다. 그곳에 뮬이 안갔으면 다음번 제물이 되었겠지.
뮬에게 부탁했던 개발 단지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받았다. 예상대로 중심부의 제일 높은 빌딩이다. 그곳만 처리하면 이 구역은 한동안 안전하다.
더 이상 사람이 심심풀이로 죽게 만들어 둬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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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층에서 뮬과 파블이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둘은 물건 탐색보다 다른 것에 열중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것이 생존의 동기가 된다면 상관없겠지만 뮬은 조금 걱정이다. 근처에 있으면 날카로운 오오라가 피어오른다.
너무 깊게 들어가기엔 전쟁통의 밤은 무섭다. 모르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면서 애꿎은 담배만 뻑뻑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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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부족해지기 시작한다. 지금 물이 들어가는 곳이 약초, 채소, 주조, 요리까지 4군데이다. 매일 필터를 제때 갈아주면 이런 일은 없을텐데.
최근 뮬과 파블이 은신처의 일과에 조금 소흘한 면이 있지 싶다. 둘에게 잔소리해봤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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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삽을 챙겨갔다. 삽은 건설지대라 잔해가 많지 싶어서 챙겼다. 단지는 넓기 때문에 뮬 대신 내가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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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근원지에 도착했다. 제일 위층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다. 미리 숨을 곳을 확보하고 비상문을 열어놨다.
엘레베이터를 설치하려고 만든 깊은 구멍. 실수로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뼈도 못추릴 느낌이다.
일부러 발소리를 내 한명을 유인했다. 그는 옥상과 반대편에만 있었는 듯 치워진 잔해는 신경쓰지 않은 듯 했다.
열려진 문을 의아한 듯이 보고는 접근한다. 나를 등질 때까지 기다린다. 한순간이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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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으로 올라가서 마침내 그 저격수를 해치웠다. 그녀석은 죽어가면서 날 비웃고 있었다. 쓸데없는 영웅심리에 취했다며.
글쎄, 난 이녀석을 죽이는 것에 딱히 사명감을 느끼진 않는다. 그들이 검사나 경찰로 제발로 걸어가지 않으니까 그런거다.
눈앞에 보이는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만큼 힘든 일이 있을까. 나는 그저 내딴에 편한길을 찾은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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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를 없애서 느긋하게 돌아온다는 것이 동료들을 걱정시킨 모양이다. 평소보다 많이 늦었다.
다른 녀석들이 밥을 먹고 일과를 하는 동안 곰곰히 생각했다. 어디서 나온 녀석들일까.
전투지역은 넓다. 나 혼자서 처리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수색 반경을 좁힐 단서를 찾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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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서 남아있는 돌격 소총의 총기번호를 확인했다. 그날 획득한 스코프 달린 소총과 스코프 없는 소총. 집에 있는 소총.
각각의 번호의 차이가 100도 안된다. 통행권과 같이 있는 로버트의 총기번호를 찾아보았다. 뒤의 두자리 빼고 숫자가 일치한다.
이 녀석들은 군사전초기지에서 나온 녀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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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홀로코스트를 보는 듯했다. 건설현장 지하에 침수된 물이 빠지면서 바닥을 드러냈다.
우리들은 2개월 정도 이 지역에 살았지만 저격수는 더 오래 있었다. 그들은 바닥의 이걸 은폐하려고 있었던 걸까.
지하의 참상은 철창문 뒤에 있었다. 틈 사이로 빠져나온 손과 뼈. 코가 삐뚤어질 정도의 악취를 견디며 수색을 서둘렀다.
오늘은 해가 뜨기 전에 돌아가야한다.  낮이 되면 저격수들의 동료가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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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는 좋은 소식은 없었다. UN군에서 참전한다는 소식은 없나보다.
밀린 할일이나 하러 갔다. 요즘 부품들이 자주 쓰인다. 주조를 포기할까 싶다. 담배를 만들어 볼까 고민중이다.
뮬과 파블이 밤의 수색에서 필터용 부품을 찾기 어렵다고 하길래 빨리 새로운 생존 수단을 모색해야한다. 자원은 유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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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꼬마애들과 같이 집으로 찾아왔다. 아무래도 그 녀석들의 엄마인듯하다. 많이 못 먹어서 수척한 얼굴이지만 그늘이 없다.
전시 때 특히 귀중한 약과 통조림에 대한 보답으로 커피밖에 드리지 못한다고 연신 고개를 숙인다.
너무 사과만 해대니 오히려 이쪽이 죄송할 지경이었다. 그들이 준 커피가 브루노에겐 불만인가보다. 커피를 좋아하는건 나뿐이니까.
받은게 아까워서 마시려고 하지만 표정이 썩 좋지 않다. 그도 그럴게 커피에 탈 우유가 없다. 있다고 해도 요리에 쓰는 것이 좋기도 하고.
설탕은 위스키에 넣기 때문에 나도 함부로 쓰기 그렇다. 결국 나에게 남은 커피를 준다. 쓴걸 좋아하는게 의외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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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마티가 있는 곳도 다시 갈 수 있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기뻤다.
격전 중일 때 장비들을 많이 만들어 뒀는지 종류가 많았다. 약을 구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적정선에서 교환했다.
차고쪽의 공방에서 장비를 만들기 때문에 생각보다 손님이 많다고 한다. 군인도 가끔씩 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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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물자를 얻을 만한 곳이 줄어들고 있다. 다른 곳을 찾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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