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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게시물ID : sewol_25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냉개미
추천 : 7
조회수 : 2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07 01:05:37
핸드폰으로 작성하는중이라 혹시나 모를 오타가 생겨도 

너그러이 이해바랍니다.
 안산에 살고있는 저는 연휴 마지막인 6일날 남편과
강아지를 데리고 수변공원이라는 곳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수변공원 옆에는 자동차경주장인지 뭔지모를 넓은 도로가 있습니다.
탑기어인가에서도 촬영을 하기도 했었던 그런데인데 잘 모르겠어요.
여튼 지나가다보니 뒷쪽에서 헬기소리가 나길래 뒤를 돌아보니 
남편이 얘기하길 왜 저렇게 낮게 날고있냐면서  천천히 바라보는데
바루 앞에 착륙을 하는겁니다.군용헬기라는것과 남편이 군인때 연료보급하던
헬기라고 설명을하고 저는 처음보는 모습에 큰소리로 대박이다를  연신 외쳤습니다.
공원과 그곳은  철조망 하나차이라  잘 보입니다.
헬기에 눈을 떼니 군인들이 보였습니다. 헬기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았는데
미니버스가 가려진채 군인들이 서있어서 잘  못봤는데  헬기가 시동이 멈추자
열을 맞추어 이동하더군요. 그런데 다들 입에는 마스크를  손에는 하얀장갑을 끼고있었고
저 멀리 있던 119구급차도 함께  헬기앞으로 다가갔습니다.
머릿속에  느낌표가  툭 생기더니 세월호 희생자구나라는게 생각이들며 
조금전 처음보는 헬기에 신기해하며 대박이다를 연신 외치던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또 미안해졌습니다.
군인들의 짧은 묵념이  있고 헬기의 문이 열리며 하얀 천에 쌓인  관이 보였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이며  좋은곳에서  행복하기를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이윽고 헬기 한대가 더 오고 또 하나의 희생자를 보았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배까지 아파왔습니다.
얼마나 무섭고 힘들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당연히 찍지 않는게 예의인지라 꺼내지도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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