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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군생활_ssul(입대편).txt
게시물ID : military_25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미품절남
추천 : 21
조회수 : 195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7/01 12:16:18
 
그냥 썰 풀고싶어서 올립니다.
 
지금 일하는곳이 한가해서 올리는건 절대 아닙니다. ;;
 
모든분들이 그렇듯이 군생활은 힘듭니다.
 
그렇죠. 너도나도 우리 모두 마찬가지지만.
 
가장 힘든곳은.
 
"내가 군생활한 부대." 입니다...;
 
 
모두 그렇듯 저도 쉽지않은 군생활을 하였고.
 
그 훈장으로 허리 디스크를 얻어서 나왔습니다 -_-
 
제가 글을 잘 쓰는편이 아닌지라 웃음포인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썰 푸는거니 읽어주시고 재미없으면 반대 주시면 됩니다.
 
 
 
 
바야흐로 06년 초.
 
본인의 연령이 슬슬 군입대에 압박을 받았던 20대 황금같던 초반..
 
당시 쌍방울친구(이하 희멀건) 1명은 제게 제안을 합니다.
 
동반입대하자.
 
나 - "ㅈ까 너랑 안가. 가면 내가 ㅈ나 힘들어서 자살하고 나올것같아."
 
희멀건 - "임마 그래도 한놈이라도 알고있는 놈이 있어야 재밌을거 아냐."
 
나 - "그 한놈때문에 자살하기 싫다고. 넌 그냥 지금 봐도 고문관st인데 내가 뭘믿고?"
 
희멀건 - "너 안괴롭히게 할게. 좀 가자."
 
나 - "ㅈ까. 난 이미 논산 영장 나옴. 주특기 전산임. 내가 미쳤다고 너랑 진흙탕을 굴러."
 
라면서...
 
한 3주정도 녀석을 피해 도피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다른 친구 (당시 닉네임 구름. 이하 구름)와 함께 외딴곳의 숙식제공하는 일자리로
 
완벽한 도피생활을 시작합니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구름이라는 닉네임은 그 일자리의 특성상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블랙홀이었음. (당시 여걸6에서 블랙홀은...-_-...ㅅㅂ...)
 
약 2달간 성공적인(?) 도피생활중 황당한 문자를 받습니다.
 
원래 군 입대 예정일은 6월 5일(논산). 그러나...
 
귀하의 동반입대신청이 완료되었습니다. 5월 30일 306보충대 입소입니다.
 
읭?
 
뭐?
 
와 ㅅㅂ 잠깐만.
 
이게 뭐지.
 
구름녀석은 제 폰을 보고...
 
구름 - "ㅈ됬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 놔 이 ㅈ셋뀌야 웃지말고 좀 ㄷㅊ봐...-_- 아 이거 뭐지 잘못온건가."
 
구름 - "뺑이쳐 ㅂㅂ."
 
나 - "아 아니라고 미ㅊ놈아 좀 ㄷㅊ보라고 아 나 진짜 ㅅㅂ 뭐야 "
 
헐레벌떡 병무청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희멀건님,작성자님 두분 동반입대 신청 되셨구요, 5월 30일에 입대하면되요 ^^ "
 
읭?
 
뭐?
 
희멀건 이셋뀌를 피해다닌지 3달 가까이 됬는데 뭐?
 
급히 희멀건한테 전화를 해봤지요...
 
희멀건 - "니 민번가따가 신청함ㅋ 족쇄임ㅋ 도피하느라 ㅅㄱ했음ㅋㅋㅋㅋㅋㅋ"
 
나 - "이 놏같은 좀아. 뭐? 내 민번으로 뭐? 너 고소할거야 개끼세야."
 
희멀건 - "해봐 ^^ 입대 2주 남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난...
 
와 ㅅㅂ 잠깐만 아놔 ㅁ냥뎧ㄹ먀져궇ㅍ마니ㅓㅇㄻ나울
 
입대날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여자친구가 없었으나 속성으로 여자친구 급조함.
 
2년간 배출 못할 욕정을 죄다 배출해주고 산화할테다!! 라면서 달렸지만...
 
네... 그냥 꿈임.
 
그리고 2주 뒤 입대합니다.
 
부모님이 데려다 주셔서...
 
306보 앞에서 설렁탕 먹는데 생각보다 맛있네?!
 
뭐 그렇게 입대를 합니다.
 
당시에는 기침이 좀 많이 나는상태였는데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요.
 
허나..
 
그 기침이 문제가 되었고 X-ray촬영 결과...
 
군의관의 호출.
 
군의관 - "너 기흉때문에 나가야겠다. 폐가 쪼그라들었어. 메딕아. 이놈 산소호흡기 붙여줘라."
 
나 - "잘못듨돠? "
 
군의관 - "너 군대에서 뺀찌논다고. 나가. ㄲㅈ. ㅇㅋ?"
 
나 - "정말임꽈?"
 
군의관 - "아놔 이3끼 속고만살았나. 자 봐. 왼쪽 폐가 찌그러져있고 흉강에 공기가 들어 차서 니 심장 압사직전이야.
 
              좀이따 병원 후송보내줄테니까 가서 정밀검사 받고 그대로 ㄲㅈ."
 
그렇게 1시간 후 저랑 비슷한 군뺀찌자 몇명과 군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그렇게...
 
희멀건은 갔습니다...ㅋ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사도 안했음 ㅋㅋㅋ
 
그렇게 뺀찌먹고 돌아와서...
 
급조한 여친과 놀다가...
 
룰루랄라 하면서 지내던 어느날...
 
아부지가 입대하는 새로운 방법이 있다며 저를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아니 솔직히 당시에는 입대가 그렇게 쉽고 빠르게 대출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될줄 몰랐죠.
 
그런 지원 안된다고 장담하며 그런게 어딧냐고 버티다가 직접 병무청 페이지로 들어가서
 
안된다는걸 증명하고자 102보충대 입대를 누른 순간!
 
"입대 지원이 완료되었습니다."
 
읭?
 
어?
 
어?????????
 
잠깐. 이날이 3일후인데.... 설마 진짜 입대 하라고 하겠어?
 
네...
 
진짜 됨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미쳤지 왜 102보를...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서 306보를 눌렀을 겁니다.
 
그렇게...
 
저는 춘천 102보 - 15사단 신교대 - 15사단 38연대 GOP 트리를 탑니다...-_-
 
 
 
아...
 
그놈의 기흉은 여기서는 정상이레요...
 
 
-ㅅ-?
 
 
 
 
 
 
 
 
반응 봐서 반응 좋으면 2탄 올립니다.
 
다들 맛난 점심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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