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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대다. 나는 피해자다. 나는 왕따다.
게시물ID : humorbest_258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머l롱˙─˙*
추천 : 62
조회수 : 8890회
댓글수 : 2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1/16 17:25: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1/15 23:11:21
나는 20대다.

나는 피해자다.

나는 왕따다.

그 어떤 세대보다 막막한 현실을 물려 받았고 가장 엉망진창이 된 공교육과 지독한 사교육의 입시 프로그램에 의해서 입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사회부적응자가 되고 말았으며, 어릴때부터 무저건 "오냐, 오냐" 하는 부모의 맹목적 사랑으로, 전대미문의 싸가지 없는 세대가 되어 다른 세대들과 소통도 제대로 안 되고 있으며, 오로지 돈과 외모와 상업주의만이 힘을 발휘하는 가장 천박한 문화 풍토위에 놓여져 까막득한 빈부 격차에 삶의 의욕을 읽을 정도이다.

겉으로는 n세대, p세대 하면서주인공인 양 떠받들고 모든 매스컴과 문화 흐름의 주역인 것처럼 꾸며놓고 있지만, 사실 그것은 컴퓨터와 핸드폰을 팔아먹고 카드를 마구 긁게 만들려는 수작일 뿐,

거기에 세뇌되어 그 어느때보다 풍요롭고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늙수그레한 아저씨 아줌마들보다 훨씬 즐겁고 재미있는 세상을 누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말짱 착각이다.

이 시대는 20대의 능력을 믿지않는다.

입시 시험말고는 할 줄 아는게 없는 풋내기, 입시 전사로만 키워져서 그 최대 목표인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은 현실과 동떨어진 취업 교육 기관으로 전략해있다.

그런 교육에 청춘을 허비한 20대에게 더 이상 무슨 할 일이 있고 무슨 목표가 있겠는가? 그런 이유로 이 사회는 슬그머니 20대를 제쳐두고있다.

젊다는 이유만으로도 우쭐해 있지만, 세상은 저기서 따로 돌아가고 있다. 공주병에 걸린 애는 자기가 왕따란 걸 모른다? 딱 그짝이다.

20대를 주인공이라고 추켜놓은 이 시대의 한 껍질만 벗겨보면, 그안의 "어른들의 세계"는 정말 나보다 훨씬 잘 먹고 잘살고, 즐거운 인생을 누리고 있다. 청년실업 50만명이라는 이 사회의 가장 유력한 트렌드 다른 아닌 '웰빙'이다. '이제는 삶의 질을 높여서 좋은 집에 잘 살고, 잘 먹고, 잘 입는 것'이 최대 관심사란 말이다. 너무 모순적이지 않는가?

문화는 20대가 주도하는 것 같지만. 사실 20대는 소비자일 뿐이다.

30대의 문화, 40대의 문화, 50대의 문화, 그리고 요즘의 노인들의 문화도 나름대로 잘 잡혀 있고 그 안에서 각 세대들은 인생을 즐겁게 누리고 있다. 그들은 적어도 온라인 게임과 핸드폰 문자 날리기보다는 훨씬 다채롭고 격조 높은 인생을 즐기고 있다.

결국 잘못된 교육과, 나의 잘못도 아닌 IMF의 후유증과, 진정한 선생님, 현명한 부모님, 진심 어린 선배 아래서 자라지 못하고 소비문화의 마약만 투역받으면서 수경 재배된 나는 지금 아무도 일자리를 안 준다는 왕따를 당하고 있다. 

나는 피해자이지만, 결국 내인생이다. 나 스스로 변화하고 일으켜 세우고, 사회환경 탓에 잘못된 인성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뜯어고쳐서 훌륭한 젊은이로 거듭날 수밖에 없다.

사실상, 지금의 청년실업에 대해서는 내가 변화하는 방법 말고 아무런 대책도 해결방안도 없다. 그냥 이세대에서 '인재 없고, 인구는 많다'는 물리적인 문제를 안고 그냥 이대로 흘러갈수밖에는 없다.

정말 무서운 현실이다. 20대에, 30대에 경험해야 할 사회생활과 자기계발의 기회를 모두 박탈당하고 배운 거라곤 입시 공부밖에 없는 20대는 백수로 있는 동안 밥 먹여주고 입혀주는 부모님이 돌아가신후에는 어떡하겠는가? 정말 비참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정말 불쌍한 세대가 아닐수 없다. 정말 나라와 민족의 미래가 암담한 일이 아닐수 없다.

현실의 모든 문제는나의 일이라고 여기고 스스로 변화하길 갈망하고 실천해야 한다. 남탓을 하고 원망하는 동안 아무도 나를 구원해 줄수없다. 20대의 청춘, 억울하게 망가져있지만, 결국 나의 인생이다. 누구도 대신해 줄수 없다. 청년실업은 나의 문제인것이다.

나 스스로 변화해서 대안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 불경기라서 취직이 안되는게 아니라, 나을 믿지 못해서 일자리를 안 주거나, 말도 안되는 싼 입금만 제안하는거다.

제발 정신차리자 난는 오늘의 주인공이 아니다. 미래의 주인공이다.

오늘은 왕따지만, 미래는 좋거나 싫거나 나는 어른이고, 주인공이고 모든 일을 떠맡게 될 것이다. 제발이지 정신차리고 스스로 변화하고 발전하여 이 난국을 나의 힘으로 타개해 나가자.

 

자 그럼, 또 가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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